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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god 박준형이 '라디오스타'에서도 입담을 빵빵 터트렸다. 그는 46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순수한 모습으로 중무장했다.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397회 국적불명 특집에는 god 박준형, 모델 송경아, 가수 미노, 비스트 손동운이 출연했다.
이들 가운데 박준형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라디오스타' MC들은 "외모는 외국인이지만 순수 한국인. 밀양 박씨"라며 박준형을 소개하자, 그는 에너지 가득한 모습으로 "와썹맨"을 연발하며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MC들은 "손동운까지 소개가 다 끝나면 들어오라"며 만류했고 박준형은 "미안하다"라며 다시 스튜디오를 나가, 어느 때보다도 산만한 오프닝을 보였다.
김구라는 1살 형인 박준형의 저격수였다. 들어오자마자 14년 전 눈물의 기자회견을 언급하고는 "나 32살이에요. 유노(You Know)?"라며 당시 박준형이 기자회견에서 했던 내용을 비슷하게 따라했다. 박준형은 "나는 그 때 정말 억울했다. 내가 술을 마시는 것도 아니고 마약을 했던 것도 아니고, 단지 여자친구를 만난 거였다"라고 말했다.
이 날 박준형의 눈물의 기자회견 모습은 여러 번 소환됐다. 박준형은 당시 활동하던 그룹 멤버 중에서도 32살이라는 어리지 않은 나이였지만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팀에서 방출설까지 떠돌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박준형은 "내 나이가 이제 46살이다. 내가 그 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창피하다"라며 기자회견을 쑥스러워했다.
박준형은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외에도 남의 이야기에 귀를 열고 크게 리액션을 했다. 특히 옆에 있던 모델 송경아에 대해 "키가 엄청 크더라. 아까 대기실에서 사람이 아니라 긴 다리 두 개가 나한테 걸어오는 줄 알았다"라며 직접 모습을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송경아가 "모델들은 특히 외국에서 남자들의 시선을 받는다"고 말하자, 미국부터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각국 남자들의 특징을 묘사해 폭소케 했다.
이 날 스튜디오에는 박준형의 어머니도 자리했다. 그는 "나는 정말 혼혈이 아니고, 엄마도 피부가 하얀 편"이라고 말해 어머니를 카메라에 비추게 했다. 박준형은 "엄마도 있는데 날 너무 몰아간다"라며 김구라, 윤종신의 짓궂은 게스트 놀리기에 진땀을 빼면서도 능수능란하게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박준형은 비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 원래 god의 노래였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JYP 박진영을 디스하기도 했고, 멤버 데니안이 영어이름이면서도 영어를 하나도 할 줄 모른다며 폭로전을 하는 등 화려한 말솜씨를 보였다.
앞서 MBC '무한도전'을 통해 냉동인간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박준형은 최근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2'에 고정으로 합류하면서 셰어하우스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라디오스타'까지 출연하면서 46살의 나이임에도 순수한 모습으로 MC들을 들었다놨다 했다.
[god 박준형.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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