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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굿바이, 키에고!”
키는 지난 8월말 뮤지컬 ‘조로’ 디에고 역으로 분해 약 2달간 열연을 펼쳤다. 키는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지난 21일 조로이자 디에고로서의 마지막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011년 국내 초연됐던 ‘조로’는 올해 새롭게 재탄생돼 다시 관객들을 만났다. 디에고에 의해 20년전 사라졌던 진짜 조로의 비밀이 밝혀지는 것. 열혈 청년 디에고는 미국 캘리포니아 광산에서 강제 노역을 하다 탈출하다 라몬에 의해 죽을 위험에 처하지만 이네즈의 도움으로 전설의 영웅 조로로 다시 태어난다.
여기서 키는 현실적이고 친근한 영웅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조로는 다른 영웅들과 같이 판타지 속에서 화려함만을 보여주는 인물은 아니다. 진지하고 무겁다기 보다는 무모한 용기와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현실적 영웅인 것이 특징이다.
키는 조로를 통해 순수하면서도 남자다운 매력을 선보였다. 비교적 능숙한 검술은 그가 얼마나 긴 시간 피나는 연습을 했을지 짐작케 했다. 무대 위에서 몸이 땀으로 흠뻑 젖으면서도 검술에 집중하고, 상대 배우와 합을 맞추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보니 앤 클라이드’ ‘삼총사’ ‘캐치 미 이프 유 캔’등 굵직한 뮤지컬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아왔던 키는 이번 ‘조로’에서도 자신의 매력과 재능을 어김없이 과시했다. 팬들은 그를 ‘키에고’(키+디에고)라 불렀다. ‘조로’ 속 키에고는 그가 뮤지컬 배우로서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발전 가능성을 새삼스럽게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
한편 ‘조로’는 오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샤이니 키. 사진 = 엠뮤지컬컴퍼니]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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