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외국인 투수 맞대결이 펼쳐진다. NC 다이노스는 에이스 찰리 쉬렉이 벼랑 끝에 몰린 팀을 위해 나서고, LG 트윈스의 코리 리오단은 플레이오프 조기 안착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NC와 LG는 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찰리와 리오단을 출전시킨다고 23일 예고했다.
앞서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1,2차전에서는 모두 LG가 승리를 거뒀다. 5전 3선승제인 준플레이오프에서 LG는 이제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당초 두 투수의 대결은 지난 20일 열릴 예정이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로 인해 2차전이 이틀이나 연기되면서 두 투수 모두 등판 일정을 조정했고, 결국 3차전에서 맞붙게 됐다.
두 투수 모두 상대팀에게 올 시즌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찰리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5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24일 잠실 LG전에서 찰리는 9이닝 동안 3개의 볼넷만을 내주며 무실점 호투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지난 2000년 한화 이글스 송진우 이후 14년 만에 국내 프로야구에서 나온 대기록이다.
반면 리오단도 NC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찰리의 노히트노런이 나온 이틀 뒤인 6월 26일 경기에서 리오단은 9이닝 동안 안타 4개만을 내주는 호투 속에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이 경기를 포함해 리오단은 올 시즌 NC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5이닝을 소화하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의 좋은 기록을 거뒀다.
두 투수의 대결은 변수가 많다. 이미 우천 취소로 예상보다 늦게 등판하게 되면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다. 특히 찰리는 3차전에서 패하면 NC의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이 무승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에 리오단보다 더욱 부담을 가질 수 있다. 게다가 1차전 대승에 이어 2차전도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LG의 팀 분위기는 상승세다.
경기가 펼쳐지는 곳도 LG의 홈인 잠실구장이어서 여러 가지 면에서 NC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NC가 포스트시즌 첫 승을 위해 투혼을 발휘하며 더욱 집중할 수도 있어 승부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전망이다.
올 시즌 두 팀의 정규시즌 대결은 8승 8패로 팽팽했다. 과연 두 팀의 이번 포스트시즌 운명이 걸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찰리와 리오단이 어떤 투구 내용을 펼칠지 주목된다.
[NC 찰리 쉬렉(왼쪽), LG 코리 리오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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