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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왕년의 스타'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내년 시즌에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한다.
24일(이하 한국시각) MLB.com 등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구단은 사이즈모어와의 1년 200만 달러(한화 약 21억 2천만원)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으로 지난 2년을 통째로 쉰 사이즈모어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52경기 타율 2할 1푼 6리 2홈런 15타점의 초라한 성적만 남긴 뒤 지난 6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곧바로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고, 60경기에서 타율 2할 5푼 3리 3홈런 12타점을 올렸다.
기대치에 턱없이 부족한 성적이지만 사이즈모어는 내년에 한국 나이로 34세다. 아직 희망의 끈을 놓긴 이르다. 필라델피아가 연장 계약을 체결한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사이즈모어는 올해까지 9시즌 통산 빅리그 1004경기에 출전, 타율 2할 6푼 6리 144홈런 485타점 144도루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던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20홈런 75타점 20도루 이상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에는 157경기에서 타율 2할 6푼 8리 33홈런 90타점 38도루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2011년 이후에는 양쪽 무릎과 허리 부상에 시달려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고, 올해 복귀했지만 전성기 기량을 보여주진 못했다. 과연 사이즈모어가 내년 시즌 재기에 성공, 연장계약을 안겨준 필라델피아에 보답할 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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