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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테스'가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된다.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히는 '테스'는 사회적인 인습과 편견에 희생 당한 여인 테스의 삶을 통해 당대 사회의 이중성과 편협한 가치관을 비판한 소설이다. 1891년 출간 당시 선정적인 내용을 다뤘다는 이유로 보수주의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지만 독자들에게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센세이셔널한 이슈를 낳았다. 이후 토마스 하디가 남긴 걸작으로 통하며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있는 고전이다.
1979년, 세계적 감독 로만 폴란스키가 신인 여배우 나스타샤 킨스키를 캐스팅해 제작한 영화 '테스'는 쇠락한 귀족 가문 출신의 농촌 처녀 테스가 저항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지며 희생 당하는 과정을 강렬하게 담아내 찬사를 받았다.
특히 18세의 나이로 타이틀 롤을 맡은 나스타샤 킨스키는 순결을 상실했지만 누구보다 순수한 영혼을 지닌 여인 테스 캐릭터를 청순하면서도 관능적으로 연기해 세계적인 스타덤을 얻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인상주의 그림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화면과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 클래식 사운드트랙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국내에서는 1981년 개봉했으며 2012년 칸영화제 클래식 복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화질을 최대한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4K 리마스터링돼 상영됐다. 내달 20일 재개봉 된다.
[영화 '테스' 스틸컷. 사진 =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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