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NC 다이노스가 부족한 좌완 불펜 요원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NC 다이노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4차전으로 이어가게 됐다.
이날 NC 투수들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나름 제몫을 다했다. 비록 완벽한 호투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실점 상황에서 실점을 최소화시키는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고비 때 좌타자가 즐비한 LG 타선을 상대할 왼손 불펜 투수가 이혜천 외에는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NC의 선발투수는 찰리 쉬렉이었다. 팀의 에이스로서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기 위해 그가 나선 것이다. 찰리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LG를 상대로 5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이날 찰리는 불안한 와중에도 불구하고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시켰다, 그는 5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우천 취소로 등판 일정이 변경되는 와중에서도 제몫을 다해냈다.
찰리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6회말 NC는 우완 임창민을 내보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7회에는 임창민 대신 역시 우완 원종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원종현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좌타자를 상대 피안타율이 2할7푼5리에 달할 만큼 좌타자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원종현은 7회말 등판해 정성훈과 박용택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는 좌타자인 이병규(7). 좌타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 원종현이기에 믿을 만한 좌완 불펜 요원이 많았다면 여기서 투수 교체를 고려해 볼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NC는 원종현을 믿고 그대로 경기를 끌고 갔다.
NC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좌완 불펜 요원이 베테랑 이혜천과 원포인트 릴리프에 가까운 손정욱 두 명밖에 없다.
이에 원종현은 이병규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진영마저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7회를 막아냈다.
하지만 원종현은 8회 결국 위기를 맞았다. 원종현은 8회 스나이더에게 안타를 맞고 대타 최승준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가 됐다. 결국 NC 김경문 감독은 베테랑 손민한을 위기 상황에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손민한은 대타 이병규(9)와의 승부에서 폭투를 기록하며 1점을 내줘 4-3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이민호와 교체됐다. 결과적으로 손민한의 투입은 실패였다. 이 상황에서도 좌타자를 상대할 믿을 만한 왼손 불펜 투수가 없던 점이 NC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NC로서는 다행스럽게 이민호가 추가 실점은 막아냈지만 남은 경기에서도 좌타자가 즐비한 LG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NC 임창민(왼쪽부터), 원종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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