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결국 선취 득점이 승리를 부른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LG가 2승을 먼저 갖고 NC가 1승을 만회한 가운데 25일 잠실구장에서 4차전을 치른다.
양팀이 3경기를 치르는 동안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1회에 먼저 득점한 팀이 승리를 거둔 것이다.
LG는 포스트시즌 무대에 들어서자마자 빅 이닝을 만들어냈다. 지난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이병규(7번)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2점을 선취한 LG는 이진영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는 등 선발투수 이재학을 ⅔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강판시켰고 최경철의 좌월 3점홈런으로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1회에만 6점을 뽑으며 NC 선수들을 허탈하게 한 LG는 결국 13-4로 크게 이기며 기선제압을 단단히 했다.
이틀 간의 우천 순연으로도 LG의 선취점 본능은 꺼지지 않았다. 2차전 1회초 정성훈이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그 기세를 이었다. 정성훈은 1차전에서도 초구를 통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린 주인공이었다. 먼저 리드를 잡은 LG는 결국 4-2로 승리,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벼랑 끝에 몰린 NC는 잠실에서 가진 3차전에서 마침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1아웃에서 김종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것이 발단이 됐다. 2아웃이 됐지만 에릭 테임즈가 중전 안타를 쳤고 3루로 송구가 간 사이 2루를 파고 드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펼쳤다. 이때 2루로 간 공이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3루를 밟은 김종호가 홈플레이트까지 파고 들며 NC가 선취 득점을 이룰 수 있었다. 기세를 잡은 NC는 이호준의 좌익선상 2루타를 더해 1점을 추가하며 2-0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NC는 2-2 동점을 내주기도 했지만 6회초 이호준의 우중월 솔로포로 1점을 달아나는 등 결국 4-3으로 승리, 팀 역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단기전에서 선취 득점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그것이 승패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이번 준플레이오프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양팀에게 있어 좀 더 효과적인 1회 득점을 위해서는 역시 과제도 있다. NC는 1번타자 박민우의 출루가 절실하다. LG는 지금껏 1회에 100% 출루를 기록한 정성훈을 득점시키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LG 정성훈이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3회말 1사 2.3루 이병규의 좌익수 플라이때 홈을 밟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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