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155km의 사나이' 원종현(28)은 포스트시즌을 달구는 선수 중 1명이다.
원종현은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최고 구속 155km를 던지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전광판에 155km가 찍혔을 때 오류가 아니냐는 예측이 많았던 게 사실. 그러나 원종현은 원래 150km 이상의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였고 이날따라 힘 있는 투구를 보이면서 엄청난 강속구를 뿌릴 수 있었다.
NC가 3-2로 앞선 7회말 등판한 원종현은 위력적인 강속구를 앞세워 무실점으로 막았다.
원종현은 "있는 힘껏 던졌다. 이기는 경기에 나가서 이기고 싶었다. 확실히 이기는 경기에 나가야 집중이 더 잘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승준이까지 잡고 들어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8회에도 나온 원종현은 무사 1루서 최승준에게 볼넷을 주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미 지난 이닝을 전력투구한 탓에 8회에는 주자들을 남기고 물러나야 했다.
원종현이 또 한번 주목을 받은 것은 바로 LG가 친정팀이기 때문. 2010년 LG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뒤 2012년부터 NC에서 새 출발한 그는 "지나간 일은 지나간 것이다. 앞으로 잘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원종현은 2012년 NC에 입단할 당시에도 150km 이상의 공을 뿌리는 선수였다. 그러나 제구력이 문제였다.
그는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버리지 않고 제구를 찾으려고 노력을 했었다"라면서 "이후 나만의 스타일을 찾은 것 같다. 하체를 이용하고 던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시즌 후반 들어서는 연투에도 자신이 생겼다. 오버스로우로 던질 때보다 허리 회전이나 팔꿈치로 힘을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자신 만의 투구폼으로 반전의 계기를 찾았음을 밝혔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들어 LG의 불펜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원종현은 "아무래도 자극이 된다. LG 만큼 강한 불펜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불태웠다.
[NC 원종현이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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