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무조건 이기고 싶었고, 이기는 경기를 하려고 했다."
LG 트윈스 포수 최경철은 25일 잠실구장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4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으로 팀의 11-3 승리를 도왔다. 이번 시리즈 4경기에서 15타수 8안타(타율 0.533) 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두른 최경철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MVP에 선정돼 기쁨을 더했다.
최경철은 지난 3경기에서 15타수 8안타(타율 0.545) 1홈런 3타점 맹활약을 펼친데 이어 이날 4차전서도 펄펄 날았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5타수 8안타 5타점 맹활약. 이날 4차전서는 팀이 8-3으로 앞선 7회말 쐐기 적시타로 팀 승리를 도왔다. 뿐만 아니라 탁월한 리드로 투수들의 호투를 이끌어냈다. 1차전 터트린 스리런 홈런은 최경철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는데 한몫 했다.
최경철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MVP를 받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며 "경기를 이겨도 MVP는 포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이기고 싶었고, 이기는 경기를 하려 했다. 타격감은 이번 시리즈 들어오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체력적인 부담을 덜고 나니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떤 팬께서 '내가 있어준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못 해도 너무 좋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감사할 뿐이다"며 감격해했다.
그러면서도 "어제와 오늘 수비 쪽에서 못 한 게 많다"며 "(이)호준이 형 안에서 논 것 같아 아쉬웠다. 자다가도 잠을 잘 못잤다. 안일하게 생각한 게 아닌가 싶었다. 투수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은 신경쓰지 않고 투수를 잘 리드하는 것에 대해 연구하고 또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 상대팀인 넥센에는 장타력을 가진 좋은 타자들이 많다. 부담이 없을 수는 없지만 분석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G 트윈스 최경철이 7회말 안타를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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