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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They're Back!”
25일 오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god 15th Anniversary Reunion Concert - Encore’가 열렸다. 이날 총 4만 관객이 모여 들었다.
지난 7월 컴백 콘서트 및 ‘Chater8’ 이후 약 3개월만에 뭉친 god는 ‘Friday Night’ ‘관찰’ ‘애수’ ‘돌아와줘’ ‘어머님께’ ‘거짓말’ ‘길’ ‘보통날’ ‘하늘색 약속’ 등의 히트곡을 비롯해 총 25곡의 무대를 꾸몄다. 윤계상이 작사해 화제가 된 신곡 ‘바람’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 god는 여성팬 한명을 무대로 올려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비록 초대권으로 우연하게 콘서트 장을 방문한 여성이 기회를 얻어 일부 팬들의 질투를 받고 “다시 뽑아!”라는 외침을 듣기도 했지만, 멤버들의 스킨십과 사랑을 듬뿍 받고 세레네데를 선물 받아 부러움을 자아냈다.
또 god가 일방적으로 무대를 꾸미는 것에서 벗어나, 4만 팬들이 떼창으로 god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시간도 있었다. 공연장이나 음악 방송 등에서 응원법을 따라하거나 후렴구를 따라하는 팬덤은 많았지만, 이날처럼 팬들이 오롯이 전곡을 소화하는 장관은 처음이라 god를 감동케 했다.
최근 일부 아이돌의 극성 팬덤의 경우 공연장에서 질서를 유지하지 않아 각종 사고를 일으키지만 god 팬들은 달랐다. 김태우의 “자기 좌석을 지켜달라”는 말 한마디에 모두 뛰어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가 하면 “합죽이가 됩시다. 합”을 외치자 4만 관객 모두가 숨죽이기 까지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god는 전설 그 이상이었다. 그들이 요즘 아이돌이 보여주는 고난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는 없지만, 15년의 긴 시간 동안 국민그룹으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팬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15년간 여러곡을 발표했지만 관객들 모두가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의 위력은 대단했다.
god가 선사한 3시간은 감동과 흥분을 가득 담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윤계상은 “너무 행복하다. 내가 왜 망설였는지 미안하기도 하고 너무 고맙다. 사랑해주는 마음 다 담아서 우리 끝까지, 헤어지지 않고 할 수 있는한 최대한 지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호영은 내년 새로운 활동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며 팬들에게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데니안은 결국 눈물을 쏟았다. 데니안은 “god를 쉰 이후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다.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웠는데 내가 잘 버티고 더 열심히 살았던 이유는 언제간 우리 god가 다시 뭉치지 않을까해서 였다. 이렇게 공연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힘든 시기를 견뎠다. 그래서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박준형은 “오늘이 너무 아까워서 놓기가 싫다”며 울먹였다.
한편 god 이날 앵콜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올해 활동을 마무리 짓는다. 멤버들은 앞으로 연기, 예능, 솔로 가수 활동 등 개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god.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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