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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선형이가 10~15분 뛰고 온 건데요 뭘.”
SK는 26일 LG와의 홈 경기 전까지 3승3패였다. 나쁘지 않은 시즌 출발. 그러나 지난 두 시즌에 비해 강력한 출발도 아니다. 현재 SK는 크고 작은 어려운 사정이 있다. 일단 외국인선수 코트니 심스가 삼성과의 개막전서 발목에 부상했다. 브라이언 데이비스를 급하게 데려왔지만, 팀에 큰 보탬이 되진 못하는 실정. 비 시즌 내내 심스 옵션을 준비했던 문경은 감독과 SK로선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래도 심스는 곧 돌아온다. 29일 KCC와의 원정경기다.
짚어봐야 할 건 김선형이다. 아시안게임 후유증이 있다. 문경은 감독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는 건 아닌데 5개월간 팀을 떠나있으면서 후유증이 있는 건 사실이다”라고 했다. 김선형의 현재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시즌 초반 1~2경기 이후 이렇다 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
그런데 문 감독은 좀 다른 시각으로 접근했다. 핵심은 김선형이 비 시즌 대표팀 생활로 체력이 떨어진 게 아니라는 분석. 문 감독은 “선형이 본인도 그런다. 10~15분 뛰고 온 것이라고. 그 정도 때문에 체력이 달려 시즌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오히려 문 감독은 “선형이가 여기서 30분 이상 뛰다가 대표팀에 맞춰 10분 정도 뛰는 데 익숙해졌는데 갑자기 팀에서 다시 30분 이상 뛰려니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쉽게 말해서 대표팀과 SK의 다른 시스템에 대해 적응기가 필요하다는 의미.
문 감독은 “선형이를 살려줘야 한다고 하는데,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했다. 프로로서 매우 당연한 논리. 문 감독은 정작 “비 시즌에 다른 선수들이 30분 이상 뛸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해왔다. 그런데 선형이가 돌아오면서 그 선수들이 뛰지 못하게 돼 경기장에도 들어오지 못한다. 팀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었다”라고 했다.
올 시즌 KBL은 FIBA 규정으로 룰을 바꾸면서 경기 로스터에 등록된 12인이 아니면 벤치에 앉지 못하게 한다. 사실상 경기장에 오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다. 문 감독은 “선형이를 좀 쉬게 해주고 다른 선수들을 더 많이 뛰게 했어야 하는데 내가 여유가 없다”라고 자책했다. 결국 김선형 후유증은 김선형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SK 팀 전체적인 밸런스 문제로 이어졌다는 게 문 감독 설명이다.
문 감독은 “선형이는 곧 살아날 것이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신인이 아니고 커리어가 쌓였기 때문이다. 또 그는 “오늘은 데이비스도 쓰고, 다른 선수들도 많이 활용할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SK는 시즌 초반 효율성이 좋은 이현석, 최원혁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수비력이 좋은 박승리 카드도 있었다. 이들은 강점과 약점이 있었지만, 문 감독의 적절한 선수교체로 전체적인 경기 흐름에선 대등하게 이어졌다. 체력 세이브 효과도 있었다. 결국 승부처에서 버텨낸 원동력.
여전히 김선형의 전반적인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 응집력이 살아난 모습. 또 연장전 1분 40여초를 남기고 결정적 3점포를 터트렸다. 확실히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문 감독이 선수 기용 폭을 넓히면서 확실히 LG가 혼돈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SK로선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향후 시즌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드러난 경기였다. 살아날 기미를 보인 김선형, 곧 합류할 심스, 여전한 헤인즈까지. 그리고 나머지 선수들의 조화가 관건이다.
[김선형.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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