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체력이 좀 올라와야 할텐데.”
LG는 26일 SK와의 원정경기 전까지 2승4패에 그쳤다. 4연패를 가까스로 끊었지만, 여전히 악재가 많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시래가 허리 부상으로 2경기 결장했다. 김종규도 아시안게임 후유증이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에이스 데이본 제퍼슨의 저조한 경기력. 비 시즌에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하고 LG에 합류했다는 게 김진 감독의 설명.
김 감독은 제퍼슨이 지난 시즌에도 제대로 몸을 만들고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고 했다. “게으른 편인가”라고 묻자 “부지런한 편은 아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제퍼슨은 지난 시즌에도 1~2라운드에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같은 이유였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이 더 심하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제퍼슨은 지난 시즌 중반 이후 폭발력을 드러냈다. 결국 KBL 최고 외국인선수로 공인 받았다. 탁월한 득점감각과 현란한 스텝과 드리블로 KBL을 평정했다. 올 시즌에도 시즌이 거듭되면서 경기체력이 올라오면 경기력도 자연스럽게 올라올 것이라는 게 김 감독 전망이다. 또 LG로선 현실적으로 제퍼슨의 경기력이 올라와야 상위권 도약도 가능하다.
김 감독은 “제퍼슨의 몸이 올라와야 상대 외국인선수들과의 제공권 싸움에서 대등하게 갈 수 있다. 제퍼슨이 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라고 했다. 다행히 LG는 김시래가 부상을 털고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김종규도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중거리슛의 완벽한 장착으로 경기력 자체가 떨어진 건 아니다. 문태종도 이날 결장했지만, 곧 경기력이 살아날 것이라는 게 김 감독 전망.
LG는 이날 SK에 패배했다. 다행히 제퍼슨이 조금씩 좋아질 기미는 보였다. 4쿼터 종료 직전 동점 골밑슛을 성공하는 승부사 기질이 있었다. 하지만, 제퍼슨은 연장전서 침묵하며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기록은 26점 13리바운드. 수치상으로는 좋았으나 결정적 영향력이 지난시즌만큼은 아니었다. LG 역시 정상궤도에 오르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 시기가 늦어질수록 순위싸움서 힘겨워질 수밖에 없다.
[제퍼슨.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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