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김종국 기자]극적인 상위스플릿행에 성공한 울산 조민국 감독이 기쁨을 나타냈다.
울산은 26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3라운드에서 4-3 대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두골차로 뒤져있던 후반 28분부터 11분 만에 이호 양동현 박동혁이 연속골을 터뜨려 대역전승과 함께 6위를 차지해 상위 스플릿행에 성공했다.
울산 조민국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축구 감독 생활을 하면서 수백경기를 치러봤다. 축구 감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짧은 시간에 다시 3골을 넣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가장 기억에 남고 멋있었던 경기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용이 큰부상을 당해 나오던 순간에는 개인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는 조민국 감독은 "두번째 골을 넣었을 때 시간상으로도 남아있었다. 후반전에 들어갔던 안진범과 박동혁이 제역할을 한 것이 짧은 시간에 많은 골을 넣은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교체 투입 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박동혁에 대해선 "동혁이는 어렸을때부터 가르쳐 왔다. 고등학교때 공격수를 봤던 선수"라며 "리저브 선수 중에 찬스가 나면 넣을 수 있는 선수를 택한 것이 박동혁이었다. 그 믿음을 선수가 잘 보답했다. 축구인생에 남는 골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 후반전 들어 성남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것에 대해선 "예상을 했다"며 "전반전에 따르따가 한골을 넣은 후 후반전을 맞이했다. 후반 10분 정도만 버티면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초반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힘들었다. 성남 선수들이 FA컵 준결승을 치러 마지막 동점골을 내준 순간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것 같다. 그점을 파고들었다"고 전했다.
상위스플릿행에 성공한 조민국 감독은 "우리팀 공수의 핵인 김신욱과 이용이 앞으로 경기를 뛰지 못한다. 다른 선수들이 메워준다면 팀 분위기는 올라왔다. 상위스플릿에서 상대할 5팀을 괴롭힐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대결하려고 한다"며 "미드필더와 수비는 어느정도 안정되고 있다. 올해 한경기 최다골인 4골을 넣었지만 득점력이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울산 조민국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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