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김종국 기자]울산이 성남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상위 스플릿 진입에 성공했다.
울산은 26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3라운드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자력으로 6위에게까지 주어지는 상위 스플릿행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울산은 후반 22분까지 성남에 두골차로 뒤졌지만 이후 후반 28분부터 11분 만에 3골을 몰아 넣는 집중력을 보이며 극적인 역전승과 함께 상위 스플릿행에 성공했다.
울산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15분 이용이 부상으로 교체 당하는 등 어려운 승부를 펼쳐야 했지만 후반 28분 이호의 만회골과 함께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박동혁은 경기 흐름을 변화시켰다. 그 동안 수비수로 활약해 왔던 박동혁은 이날 경기 교체 투입 후 최전방에서 활약한 가운데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후반 38분 양동현의 페널티킥 동점골을 이끌어 냈다. 이어 박동혁은 후반 39분 상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해 양동현의 헤딩 패스를 재차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귀중한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울산은 올시즌 공격의 핵인 김신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고 골키퍼 김승규까지 징계로 결장한 성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포항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울산은 올시즌 스플릿 분리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경기에선 극적인 상위 스플릿행의 주인공이 됐다.
울산 조민국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축구 감독 생활을 하면서 수백경기를 치러봤다. 축구 감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짧은 시간에 다시 3골을 넣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가장 기억에 남고 멋있었던 경기였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상위스플릿행에 성공한 울산은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조민국 감독은 "우리팀 공수의 핵인 김신욱과 이용이 앞으로 경기를 뛰지 못한다"면서도 "다른 선수들이 메워준다면 팀 분위기는 올라갈 것이다. 상위스플릿에서 상대할 5팀을 괴롭힐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대결하려고 한다. 미드필더와 수비는 어느정도 안정되고 있다. 올해 한경기 최다골인 4골을 넣었지만 득점력이 해결할 문제"라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 울산현대축구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