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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오만석이 뮤지컬 '킹키부츠'와 뮤지컬 '헤드윅' 속 캐릭터를 비교했다.
오만석은 27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 1층 미디어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킹키부츠'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가 ('헤드윅'과) 비슷한 것처럼 보이는데 다르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헤드윅'은 내 삶을 개척해 나가 트렌스젠더가 돼버린 것이다. 남자를 사랑하고 사랑하게 되는 인물이다"며 "'킹키부츠' 롤라는 드랙퀸이다. 여장남자다. 성적인 것은 남자를 사랑하거나 그런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정체성의 차이는 약간 있다. '헤드윅'은 인생에 대한 것을 깊게 풀어냈다면 롤라는 그것을 깊게 풀어냈다기보다 조금 더 가볍게 풀어낸다"며 "너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남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끔 좀 더 솔직해지는 것 정도의 인생이나 성 가치관에 대해 말한다. 어떻게 보면 조금은 노선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헤드윅'을 하면서 도움을 받은건 제스처나 내적인 것이다. 내적인 것이 변하지 않으면 표현이 힘든데 그런 것은 10년 전 트렌스젠더바에도 다니고 그런 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같이 술 마시며 취해보니 내 자신이 그런 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함께 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어진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오만석은 "나와 다르다는걸 인정하고 거부감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해준다"며 "그런 것이 '헤드윅'이 도움을 준 것 같다. 음악적인 것은 더 힘들다. 록이고 밴드 음악인데 이건 그렇게 부르면 혼난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런 부분은 오히려 더 힘들다. 하지만 즐겁게 하고 있다. 빌리 포터는 이 세상에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킹키부츠'는 제67회 토니어워즈 작품상을 비롯 6관왕을 수상한 작품으로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유료점유율 97%를 유지하며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주요 도시 30개 투어도 뜨거운 반응 가운데 진행되고 있으며 올 겨울, 한국에서 동시에 만난 게 된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스토리와 90년대 팝여왕 신디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과 디스코 음악, 배우 오만석, 김무열, 정선아, 고창석, 강홍석, 윤소호가 함께 한다. 오는 12월 2일부터 2015년 2월 22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배우 오만석.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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