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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 아이스하키가 백지선 감독 부임 이후 첫 번째 국제 대회에 나선다.
백지선 한국 아이스하키 프로그램 디렉터 겸 대표팀 감독은 27일 2014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에 출전할 22명의 남자 대표팀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2014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 랭킹 23위의 남자 대표팀은 4일 오후 대회가 열리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현지에서 세 차례 걸쳐 적응 훈련을 치른 후 7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19위)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8일 이탈리아(18위), 9일 폴란드(24위)와 3연전을 치른 후 10일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2014 EIHC 대표팀 명단에서는 변화와 세대 교체에 대한 백지선 감독의 강한 의지가 읽혀진다.
안진휘, 김원준, 최시영(이상 23·안양 한라), 성우제(23·크레인스), 박계훈(22·고려대), 안정현(21) 등 ‘젊은 피’를 비롯해 지난 4월 고양에서 열렸던 2014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가 10명이나 선발됐다. 백 감독은 헝가리, 이탈리아, 폴란드 등 강호들을 상대로 특히 ‘젊은 피’들의 국제 경쟁력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지선 감독의 변화에 대한 의지는 골리 선발에서 다시 한번 드러난다. 현대 아이스하키에서 골리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야구에서 투수, 그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흔히 “전력의 50 퍼센트 이상, 국제 대회에서는 70퍼센트”라고 표현될 정도다. 그러나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리는 그간 국제 대회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백 감독은 2018 평창 올림픽을 겨냥, 취약 포지션은 골리 강화를 위해 새로운 얼굴 찾기에 나섰다. 복수 국적 취득을 통한 한국 대표 선발 의지가 확고한 캐나다 출신 수문장 맷 달튼(28·안양 한라)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선발했고,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베테랑 대신 국가대표 경험이 전무한 신예 박계훈을 선발했다.
187cm 89kg의 골리로서 이상적인 체격을 지난 달튼은 지난 세 시즌간 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정규리그 91경기에 출전한 경력을 자랑한다. KHL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쟁력을 인정 받는 수준 높은 리그다.
한국 국적 취득과 2018 평창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안양 한라 유니폼을 입은 달튼은 2014-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14경기에서 경기당 실점율 1.69, 세이브 성공률 0.938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달튼은 이번 2014 EIHC에서 태극 마크를 달기 위한 1차 실전 테스트를 치른다.
박계훈은 183cm로 한국 골리로서는 큰 신장을 지니고 있고 기본기가 탄탄해 앞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박계훈은 지난 10일 연세대와의 정기전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3-2 승리를 지켜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박계훈.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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