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염경엽 감독이 강속구 투수의 연속 등판에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넥센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 대신 헨리 소사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10승 2패 평균자책점 4.61로 아주 돋보이지 않지만 1차전에 나설 이유는 충분하다.
시즌을 치를 수록 더욱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기 때문. 전반기 9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6.79에 그친 소사는 후반기 11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호투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소사의 투구폼 메카니즘도 좋고 마지막으로 갈 수록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소사는 계속 진화하고 있는 투수다"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 시즌동안 우타자에 비해 좌타자에 약했지만 시즌 막판에는 이러한 모습도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소사 이후에는 조상우, 한현희 등 필승조가 대기하고 있다. 소사 역시 150km 중반대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이며 조상우 역시 150km를 쉽게 뿌린다. 두 명 모두 위력적인 구위지만 이들이 연속으로 나올 경우 상대 타자들의 눈에 잘 익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두 명 모두 구속이 빠르더라도 볼 끝 차이가 있다"며 "상대타자들의 적응이 쉬울 수도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나 역시 시즌 때 걱정이 돼서 이를 실험했는데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소사가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가운데 던지는 150km와 방금 마운드에 올라온 조상우의 150km 볼 끝은 다를 것이라고 판단한 것.
한편, 염 감독은 이날 경기와 관련해 "우리가 6회까지 3점 정도로만 막으면 승산이 있을 것 같다"며 "3점 이상 못 얻으면 승리가 힘들다"고 전망했다.
[넥센 조상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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