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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예견된 수상이었다. 오릭스 버펄로스의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가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27일(이하 한국시각)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현지 언론은 가네코의 만장일치 사와무라상 수상 소식을 전했다. 사와무라상 심사위원인 호리우치 스네오, 마사지 히라마츠, 무라타 조지, 쿠도 기미야스 등 4명의 표가 가네코에게 쏠렸다. 오릭스 구단 최초 수상으로 기쁨을 더했다.
가네코는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 16승 5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다. 사와무라상 선정 기준은 7개 항목. 25경기 등판, 완투 10경기, 15승, 승률 6할, 200이닝, 150탈삼진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다. 호리우치 위원장은 "가네코가 7개 항목 중 완투와 이닝을 제외한 5개를 충족했다"고 설명했고, 쿠도는 "1점대 평균자책점은 가네코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가네코는 명실상부 오릭스의 에이스다. 2008년(10승)부터 올해까지 2012년을 제외한 매년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특히 최근 2년간 55경기에서 33승 13패 평균자책점 1.99, 399탈삼진 106사사구를 기록했고, 총 414⅓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에는 무려 223⅓이닝을 소화하며 사와무라상 선정 기준 7개 항목을 모두 충족시킨 바 있다.
올해만 보면 다승(16승), 평균자책점(1.98), 퀄리티스타트(22회)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선발 등판한 26경기에서 22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는 점은 실로 대단하다. 가네코가 에이스 노릇을 제대로 못 했다면 오릭스의 클라이막스시리즈 진출(퍼시픽리그 2위)도 없었다. 하위권이었던 오릭스는 원투펀치인 가네코와 니시 유키(12승 10패 3.29)의 활약을 앞세워 리그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승률 2리 차 뒤진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가네코는 "선발투수로서 사와무라상은 당연한 목표다. 지난해처럼 모든 항목을 충족시킨 건 아니지만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가네코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도 보여주고 있다.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서 열린 캔자스시티-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3차전도 직접 관전했다. 국내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서는 포스팅(입찰 제도)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네코의 향후 거취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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