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카트'(감독 부지영)의 배우들이 연기 투혼을 펼쳤다.
28일 영화 '카트' 측은 배우들의 열연이 포착된 스틸을 공개했다.
'카트'는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영화 속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연대해 개최하는 촛불문화제 장면에 실제 노동계와 시민단체 회원 300여명이 선뜻 출연에 응해 촬영 현장을 빛냈다.
특히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동안 차가운 맨 바닥에 앉아있어야 하는 고생을 감수하며 300여명 모두 열정적으로 참여해 활력 넘치는 촛불문화제 장면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들은 전문 배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뜻에 동감하며 누구보다 진심이 담긴 연기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는 후문이다.
이에 혜미 역을 맡은 문정희는 "시나리오 이상의 에너지가 그분들에게서 흘러나와 함께 동화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 영화 속 수 차례의 투쟁과 진압장면 또한 주목해야 할 장면이다. 대부분의 진압 장면들은 배우들 간에 합을 맞춘 액션이 아니라 예정된 동선 없이 몸을 던져 저항하고, 싸우고, 소리 질러야 하는 상황들이었기에 체력적인 소모도 컸고, 크고 작은 부상들이 따랐다.
특히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물대포 진압 장면은 추운 날씨 속에서 4일 동안 촬영이 진행돼 가장 힘든 순간으로 꼽힌다. 주연배우들뿐만 아니라 수십여명의 조단역배우들이 함께 했는데, 주조연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온 몸으로 물대포를 맞으면서 촬영에 임해 스태프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물대포에 정면으로 맞서 연기해야 했던 선희 역의 염정아는 "물대포 맞는 장면을 걱정했으나,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추운 것을 느낄 겨를도 없이 몰입했다"고 밝혀 현장의 뜨거웠던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한편 배우들의 진심이 담긴 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카트'는 상업영화 최초로 비정규직 노동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로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김강우, 도경수, 황정민, 천우희, 이승준 등이 출연했다. 내달 13일 개봉.
[영화 '카트' 스틸. 사진 = 명필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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