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의 전통에 김성근 감독의 투혼이 더해지면 명문 구단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한화 이글스 정승진 대표이사가 '야신' 김성근 감독의 취임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 제10대 사령탑인 김 감독은 28일 대전구장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화 선수단 전원과 정 대표, 노재덕 단장 등 구단 수뇌부들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 감독은 지난 25일 밤 한화와 계약기간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연봉 각 5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2017년까지 한화 지휘봉을 잡게 된 김 감독이다.
정 대표가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김 감독에게 환영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한화의 제10대 김성근 감독님을 환영한다"고 운을 뗀 정 대표는 "저조한 성적에도 야구장을 찾아 '최강 한화'를 외치던 팬들의 정성을 잊을 수 없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변화와 혁신을 택했다. 한화의 전통에 김 감독의 투혼이 더해지면 명문 구단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하고,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가 김 감독을 선임한 배경도 다름아닌 '변화와 혁신'이다.
한화는 최근 3년 연속 최하위, 2009년부터 6시즌 중 5차례 최하위에 그쳐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했다. 김 감독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혹독한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지도력을 앞세워 반드시 도약하겠다는 각오. 프로야구계 최고의 승부사로 꼽히는 김 감독은 원칙과 소신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 특유의 강한 훈련과 철저한 전략으로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우리의 2015시즌은 이미 시작됐다"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승리를 향해 높이 오르는 독수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감독에게 3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혀주며 활짝 웃은 정 대표다. 그의 미소 속에서 왠지 모를 자신감이 엿보였다. 김 감독도 "역시 야구장이 좋다"며 "선수들 얼굴 보니 뭘 해야 할 지 알겠다. 식어 있던 열정이 솟아오른다"며 의지를 보였다.
[한화 이글스 정승진 대표이사가 김성근 감독에게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사진 = 대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