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염경엽 감독이 1차전을 돌아봤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경기에 대해 돌아봤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넥센은 1차전 초반 고전했다. 선취점을 뽑은 뒤 곧바로 역전을 허용하며 5회까지 1-3으로 끌려 갔다. 하지만 조상우와 윤석민의 활약 속 경기를 뒤집었고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줘서 좋은쪽으로 결과가 나왔다"며 "좋은 작전도 선수들이 못하면 소용 없다. 자신들이 맡은 역할들을 잘해줘 기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차전 승리 의미에 대해서는 "경기 초반 끌려갔는데 상대 상승세 꺾은것이 가장 크다"며 "그 상승세 못 꺾으면 시리즈 길어진다. 끌어가는 입장이 아니라 쫓기는 입장이 된다.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정신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넥센은 자칫 경기 초반 패색이 짙어 질수도 있었다. 3회초 무사 1, 2루에서 김용의의 페이크번트 앤 슬래시 때 타구가 선발 헨리 소사 앞으로 갔지만 1, 2, 3루 모두 수비수가 비어 있어 내야안타가 된 것.
무사 만루에서 이병규(등번호 7번)의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까지 터졌다. 염 감독은 "그 순간 '오늘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작은 실수가 나오면 상대팀에게 빅이닝을 만들어준다. '수비 쉬프트 실패로 흐름을 넘기는 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상대팀도 꼬이면서 우리한테 기회가 왔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 말처럼 이병규의 좌중간 적시타는 2타점 혹은 3타점 적시타가 될 수 있었지만 2루 주자가 홈에서 횡사한 데 이어 이병규가 선행주자 추월로 인해 아웃되며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2차전에 대해서는 "전날 상대팀 1, 2번 타자에게 출루를 많이 내줘 경기를 어렵게 갔다"며 "1, 2번 타자를 차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역전승으로 기분 좋게 기선제압에 성공한 넥센이 2차전까지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목동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