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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더지니어스3' 남휘종, "4회 탈락 아쉬워, 장동민 응원하겠다" (인터뷰)

시간2014-10-29 09:01:23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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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시즌을 거듭하면서도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시즌2 1회에서 탈락한 '숲들숲들'의 창시자 남휘종이 시즌3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더 지니어스 : 블랙가넷'(이하 '더 지니어스3')에 대해 시청자들의 관심에 불을 지폈다.

남휘종은 본업인 수학강사와 '더 지니어스'를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이제 탈락했으니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이 생겼다"라고 말하며 특유의 눈웃음을 지었다.

남휘종은 지난 22일 방송된 '더 지니어스3' 4회에서는 검과 방패 게임이 펼쳐졌고, 이후 김정훈과 데스매치 끝에 탈락했다. 시즌2에서 1회만에 '광탈'했다면, 시즌3에서는 자신의 매력을 더욱 보여줄 수 있는 활약을 했고 아쉽게도 탈락을 하게 됐다.

그에게 탈락 소감을 묻자 "많이 아쉽다. 4회는 할 말도 없을 만큼 큰 실수였다. 팔소와 베리타 팀이 서로 경기를 펼쳤는데 의심을 하지 않고 넘어갔던게 결정적으로 아쉽더라"고 전했다.

▲ "'더 지니어스', 까불면 망해…욕먹는건 익숙하다"

남휘종은 시즌3 첫 회에서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그는 처음으로 '더 지니어스' 게임에 참가하는 출연자들을 향해 "까불면 망한다"라며 지난 시즌 광탈로 겪은 노하우를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실제로 까불지는 않은 것 같은데 은근히 까분게 드러나더라. 기본 성향이 있어서 완전히 감춰지진 않은 것 같다"라며 "그리고 그 때는 까분다는 것 이상으로 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까지 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더 지니어스' 관련 기사에 달리는 댓글을 모두 봤다고 말했다. 남휘종은 "댓글을 하나같이 다 봤다. 욕 먹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익숙하다. 인터넷 강의 할 때도 나쁜 평을 잘 들어야 한다. 좋은 평에 도취되면 더이상 발전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댓글 수위가 정말 세다. '더 지니어스'의 높은 관심에 대해 댓글을 보고 피부로 느꼈고 그 때부터 멘탈을 내려놓게 됐던 것 같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휘종은 온라인을 통한 수학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그에게 이번 시즌 출연과 탈락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묻자, 곧바로 강사모드로 돌변, 고3 수험생들을 걱정했다. 그는 "내가 떨어진 것에 대해 학생들도 아쉬워하는 반응을 보이는데, 그전부터 워낙 방송을 보지 말라고 해서 다들 일부러 많이 반응을 안 보인 것 같다"라며 "수능 2주 전이다. 학생들이 그동안 노력했던 것처럼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우승 유력후보? 처음부터 든든했던 장동민 응원"

시즌2에서 과하게 튀는 행동으로 출연자들의 저격 대상이 돼 탈락했던 그는 시즌3에서는 장동민, 강용석 등과 팀을 이뤄가며 연합 아닌 의리로 뭉쳐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는 의외의 브레인인 개그맨 장동민과 환상의 콤비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탈락했지만 응원하는 출연자로 장동민을 꼽았다. "(장)동민이 형을 응원한다. 처음에 패를 뽑을 때부터 믿음직했다. '더 지니어스'에서 잘 하려면 결정적인 순간에도 어쩔 수 없이 배신을 했어야 했는데 나는 거짓말이 약하다"라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장동민의 첫인상과 게임이 진행된 후의 생각을 묻자, "처음에는 네티즌, 시청자들과 똑같은 입장에서 봤다"라며 "그런데 1회 녹화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믿음도 가면서 두뇌회전도 정말 빠르더라. 내 입장에서는 시즌2의 패배를 맛본 터라 초반에는 몸을 숨기고 싶었는데 동민이 형이 앞으로 나가주더라. 그 와중에 판단도 좋아서, 게임을 지배하는 쪽으로 가게 되니 그 쪽을 따라갔다"라고 말했다.

또 4회에서 신아영을 얕보다가 탈락했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에 대해 "우선 (신)아영이는 놀리기 좋은 캐릭터다. 웃어 넘기는 털털한 캐릭터인데, 얕봤다고 생각했나보다. 물론 존중한 건 아니었지만 장난스럽게 한 거였다"라며 "그 때 내가 리더를 뽑았는데, 시즌2에서 사자(리더)를 뽑고 떨어진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의기소침해지더라. 그래서 이제 이러면 안 되겠다, 라고 생각해서 밝게했는데 정도를 지나쳐버린 것 같다. 평정심을 유지하는게 잘 안 되나보다"라고 말했다.

시즌3 출연자들은 스튜디오 내에서는 적절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경기를 펼치고 있지만, 방송이 끝나면 매번 회식을 하면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2에서 문제가 됐던 편나누기 연합이 아닌 모두가 함께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남휘종은 최종 우승자로 장동민을 응원한다고 밝히면서도 시즌3 최연소 출연자인 오현민에 대해서는 "나와 비슷한점이 참 많다"라며 마치 과거 자신을 바라보듯 응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오)현민이는 13년 전 내 모습처럼 보일 수도 있다. 걸어왔던 부분이 내 과거와 비슷하기 때문"이라며 "최근 강용석 변호사님과 갈등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건 그 게임 성격상 있을 수 있었던 일이었다. 스무살 특유의 강력한 자신감과 자아는 갖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안 좋게 보면 한도 끝도 없이 그러니까 현민이가 그런 것에 너무 주눅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누구보다도 신나고 밝게 지냈으면 한다. 현민이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밝은 아이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 수학강사 남휘종, 방송인으로서 가능성은?

남휘종은 사실 '더 지니어스 시즌1'에서도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다. 그는 IQ 170에 과학고와 카이스트를 조기 졸업한 상위 1%의 타고난 천재로, 머리를 써야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제작진에게는 당연히 눈에 들어오는 캐스팅 1순위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시즌1 때는 당시 내가 하고 있던 수업이 너무 많아서 할 수 없었다"라며 "그런데 시즌2가 만들어진다며 또 제의가 왔고 그 때는 시간을 조율하게 했다. 시즌3에도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시즌4가 만들어질 경우, 또 캐스팅 제의가 간다면 출연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다. 남휘종은 "진짜 또 하고 싶은데 그만 나오는게 나을 것 같다. 한계점을 느낀 것 같다"라며 "적절히 배신, 사기를 하고 그에 맞게 연합을 하고 그런 부분들이 발전해야하는데 스스로 한계가 느껴졌다. 만약에 또 불러준다면, 속으로 신나면서 못 이기는 척 하겠지만 하고싶다고 하기에는 역량 부족을 느낀다"라며 의외로 소탈한 답변을 내놓았다.

'더 지니어스' 시즌3 출연 이후 그에게 달라진 점이 있을까. 그는 "어마어마하게 달라졌다"라며 "이번 시즌에 뭔가 더 보여줄 수 있었던 것도 있었고 전에는 내 시선이 먼저였으면 이제는 남의 시선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출연자들과 친해졌다"라며 시즌3 출연자 중 특히 친한 사람은 2회에서 탈락한 김경훈과 최근 데스매치 상대로 붙었던 김정훈이라고 전했다.

남휘종은 "강사가 외로운 직업이다. 공휴일마다 항상 특강이 있다. 최근 몇 년동안 친구 결혼식에 가본 적이 없었다. 미안하다"라며 "그런데 '더 지니어스3'를 하면서 각기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는 '더 지니어스' 출신으로, 방송인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강사답게 화려한 언변으로 인터뷰 내내 대화를 이끌어간 남휘종에게 방송인으로서 진출 생각을 묻자 "신중하게 해야할 부분이다. '더 지니어스'와 호흡이 잘 맞았던 거지, 예능인으로서 보여줄 재능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홍진호는 방송인이 되고 나서 인기가 많아졌더라. 나는 대치동, 노량진에서는 홍진호보다 인기가 확실히 많다"라며 스타 수학강사로서 앞으로 더욱 매진할 뜻을 전했다.

[남휘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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