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신정락이 넥센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정규시즌 NC전 7⅓이닝 노히트를 떠올리게 한 투구였다.
신정락(LG 트윈스)은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신정락은 올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6.66에 그쳤다. 10월 6일 NC전에서 7⅓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활약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모습. 다만 이날 만난 넥센을 상대로 올시즌 거둔 유일한 1승을 기록했다. 넥센전 평균자책점은 5.87.
준플레이오프에서 불펜으로만 3경기 나선 그는 이날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자신의 몫을 100% 이상 해냈다.
1회부터 완벽한 투구였다. 선두타자 서건창을 1루수 앞 땅볼로 돌려 세운 신정락은 이후 이택근을 유격수 직선타, 유한준을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상대 중심타선을 돌려 세웠다. 선두타자 박병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한 뒤 강정호를 커브로, 김민성은 바깥쪽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3회에도 이성열을 커브를 이용해 삼진을 솎아냈다. 3타자 연속 삼진. 3회 2아웃 이후 박동원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퍼펙트 행진은 끊겼지만 서건창을 내야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이택근과 유한준을 연속 유격수 땅볼로, 박병호는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5회 역시 다르지 ?訪年? 강정호를 커브를 이용해 삼진으로 솎아낸 뒤 김민성을 상대로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이성열은 패스트볼로 삼진.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신정락은 박헌도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가볍게 잡아냈다. 이어 박동원과 서건창은 연속 삼진. 6회까지 단 한 타자만 내보낸 채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
7회 출발도 좋았다. 이택근을 커브를 이용해 삼진. 3타자 연속 삼진. 이 때 일격을 당했다. 유한준을 상대로도 볼카운트를 1-2로 유리하게 형성했지만 4구째를 던지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은 것.
그래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강정호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프로 데뷔 이후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플레이오프에서 해낸 것이다.
7회까지 96개를 던진 신정락은 팀이 8-1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정규시즌 부진을 뒤엎는 반전 드라마였다.
[LG 신정락. 사진=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목동〓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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