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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서태지가 육촌 관계이자 동료 가수인 고(故) 신해철의 죽음에도 '스케치북' 무대에 올랐다.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가 진행됐다. 이날 녹화에는 서태지가 출연해 첫 무대를 꾸몄다.
이날 MC 유희열은 서태지를 소개하며 "이 분을 만나기까지 6년이 걸렸다"라며 "항상 게스트로 서태지를 모시고 싶다고 생각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고 신해철 씨의 사망으로 서태지 씨가 힘든 상황에 놓여져 있다. 저에게도 그렇다"며 "그렇지만 이 무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최고의 밴드와 무대에 신경을 많이 쓰셨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부탁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태지는 검정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나인티스 아이콘'(90's icon), '크리스말로윈' 노래를 불렀다.
서태지는 이날 오전 서태지닷컴을 통해 '추도문'이란 제목으로 고 신해철을 추모했다. 서태지는 신해철에 대해 "그는 음악인으로서 저에게 커다란 산과 같은 존재였습니다"라며 "순수한 영혼과 진실된 의지로 우리를 일깨워준 진짜 음악인이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아무 말하지 않아도 조용히 다가와 어깨를 다독여 주던 맘 좋고 따뜻한 형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신해철이라는 커다란 이름을.. 우리의 젊은 날에 많은 추억과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해준 그 멋진 이름을 기억해주실 겁니다"라고 적었다.
서태지는 "항상 최고의 음악 들려주어 고맙다는 그래서 형이 너무 멋지다는 말을 차마 다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그리고 모두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노래해주세요"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서태지는 지난 24일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6' 서태지 편 방송말미에 등장해 "신해철 형님이 많이 아프다. 많이 응원해달라. 응원해주시면 빨리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었다.
한편, 서태지와 고 신해철은 외가 쪽 육촌 관계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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