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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밴드 015B 출신 가수 장호일이 故 신해철의 죽음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장호일은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주 아주 오래전...대학교에 복학한 지 얼마 안 된 나에게 한 밴드의 보컬하는 후배가 자기 밴드에서 기타를 쳐 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한낱 기타리스트지망생일 뿐이던 나는 얼떨결에 그 친구를 따라 처음으로 프로로 무대에 올라 '그대에게'라는 곡을 연주했습니다"라고 적었다.
장호일은 "그 친구가 (신)해철이었고, 그 밴드가 바로 무한궤도였습니다. 그렇게 나는 해철과 함께 기타리스트로서 음악계에 첫 발을 들였습니다"라며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는 많은 분들이 아시듯이 흘러갑니다. 해철이와 015B 그리고 넥스트..."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시작이 같았고, 소속사마저 같았기에 우리는 본의 아니게 라이벌 취급도 받았고, 아웅다웅 많이 했습니다"라며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흘러 서서히 각자의 세계에서 살아가며 자연스레 왕래가 멀어졌습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호일은 "오늘, 아주 오랜만에 해철이를 보고 왔습니다. 물론, 이렇게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잘가 해철아. 거기선 아프지마라"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27일 오후 8시 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향년 46세. 사인은 저산소 허혈설 뇌손상이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5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유해는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되며 장지는 미정이다. 유족으로는 아내 윤원희 씨와 1남1녀가 있다.
현재 동료 연예인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문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가수 신해철. 사진 = KCA엔터테인먼트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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