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LG의 반격이다. 정규시즌에서 1승에 그친 신정락이 인생 최고의 투구를 남겼고 LG 타자들은 넥센 필승조를 무너뜨리며 빅 이닝을 연출했다.
LG 트윈스는 28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9-2로 승리, 플레이오프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제 양팀은 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이날 넥센은 서건창-이택근-유한준-박병호-강정호-김민성-이성열-박헌도-박동원으로 이어지는 전날과 동일한 선발 타순을 짰고 선발투수로는 앤디 밴헤켄을 내세웠다.
이에 맞서 LG는 정성훈-황목치승-박용택-이병규(7번)-이진영-브래드 스나이더-손주인-최경철-오지환 순으로 타순을 연결했고 신정락이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LG는 2회초 공격에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2회초 선두타자 이병규(7번)가 유격수 강정호를 지나는 중전 안타를 터뜨리자 이진영이 2루수 서건창을 지나는 중전 안타를 쳤고 스나이더가 1루 땅볼로 두 명의 주자를 각각 2루와 3루로 보내는데 성공했다. 이어 손주인의 2루 땅볼 때 이병규(7번)가 득점해 LG가 1점을 선취했다.
LG의 5회초 공격에서는 실책 하나가 점수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스나이더의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어렵게 잡아 1루에 송구했으나 내야 안타가 됐고 손주인의 번트 타구를 잡은 밴헤켄이 1루로 던진 것이 높게 들어가면서 주자들이 모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LG는 최경철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고 오지환의 땅볼을 잡은 1루수 박병호가 송구한 것을 포수 박동원이 놓치는 실책을 범해 스나이더가 득점할 수 있었다. 이때 오지환이 2루로 뛰고 3루주자 손주인이 홈으로 쇄도했으나 결국 태그 아웃됐다. 그래도 스나이더의 득점으로 LG가 2-0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넥센은 3회말 2사 후 박동원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이후로 7회말 1아웃까지 11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나면서 신정락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침묵을 깬 선수는 유한준. 유한준은 신정락의 4구째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이는 유한준의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홈런으로 기록됐다.
밴헤켄은 8회에도 마운드를 밟았다. LG는 8회초 선두타자 최경철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고 오지환이 1루수 방면 희생번트를 대자 넥센은 한현희로 투수를 교체했다. 한현희는 정성훈에게 볼넷을 주면서 흔들리더니 대타로 나온 이병규(9번)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진 것은 박용택의 1타점짜리 우전 적시타. 넥센은 조상우를 투입했지만 조상우 역시 흔들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병규(7번)와 이진영 모두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스나이더는 좌중간 외야를 꿰뚫는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날려 LG가 7-1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손주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인생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신정락은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고 밴헤켄은 7⅓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3실점(2자책)을 남겼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 선발투수 신정락이 역투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신정락이 6회말 수비를 마친 후 덕아웃에서 동료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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