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쪽으로 일방적으로 흐를 수 있던 시리즈 흐름을 미궁 속으로 빠지게 했다.
신정락(LG 트윈스)은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전날 1차전에서 3-6으로 역전패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앞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1차전 승리다"라며 "상대팀은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고 온 팀이다. 이 흐름을 끊느냐, 잇느냐가 가장 큰 차이다. 기다리는 팀은 무조건 1차전을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차전 승리팀은 넥센이었다. 경기감각면에서 LG가 유리한 가운데 1차전에서 넥센이 승리했다. 시리즈를 거듭하며 넥센의 경기감각이 서서히 올라오고 LG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할 때 1차전 승리로 인해 넥센의 일방적 시리즈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많았다.
더군다나 2차전 선발로 넥센에서는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이 나섰다. 반면 LG 선발로 나서는 신정락은 '1승 투수'다. 올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6.66에 그쳤다. 10월 6일 NC전에서 7⅓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활약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모습. 다만 이날 만난 넥센을 상대로 올시즌 거둔 유일한 1승을 기록했다.
신정락이 넥센쪽으로 흐르던 시리즈 흐름을 자신의 힘으로 반전시켰다. 넥센 선발로 나선 밴헤켄도 잘 던졌지만 신정락은 '더' 잘 던졌다. 6회까지 단 한 타자만 출루를 허용했다. 이 마저도 아웃될 수 있었던 내야안타였다. 낙차 큰 커브를 이용해 넥센 강타선을 무력화했다.
6회까지 완벽투를 펼치던 신정락이 7회 유한준에게 홈런을 맞자 이번엔 타선이 힘을 냈다. 8회 대거 6득점하며 순식간에 8-1로 달아난 것. 덕분에 신정락은 한층 마음 편하게 8회와 9회를 볼 수 있었다. 포스트시즌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투수.
'1승 3패 평균자책점 6.66' 투수의 7이닝 10탈삼진 1실점 완벽투 덕분에 이번 시리즈는 혼돈 속으로 빠져 들었다.
[LG 신정락(오른쪽). 사진=목동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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