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7회까지 2안타, 0볼넷으로는 승리를 기대할 수 없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넥센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가 됐다.
넥센은 자타공인 홈런, 그리고 타격의 팀이다. 129경기에서 199개의 홈런을 때려내 이 부문 2위 삼성(161개)을 여유있게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팀 타율 역시 .298를 기록해 삼성(.30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시즌 201안타를 때린 서건창부터 52홈런의 박병호, 유격수 첫 40홈런 강정호까지 상대에게 공포감을 줄 타자들이 즐비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감독은 타격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서건창에 대해서는 "오늘은 나아질 것"이라며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경기를 한 만큼 경기감각도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좋아지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5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택근에 대해서도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갔다"고 밝힌 뒤 "타자들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1차전에 앞서 "6회까지 3점으로만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던 염 감독은 이날 역시 같은 생각을 드러냈다. 타선에 대한 믿음이었다.
하지만 염 감독의 기대와 달리 이날 넥센 타선은 침묵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출발한 넥센은 6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만 누상을 밟았다. 그나마도 내야안타로 만든 1안타 뿐이었다. 볼넷 역시 한 개도 없었다. 넥센 타자들은 상대 선발 신정락의 절묘한 제구와 낙차 큰 커브에 속절없이 당하며 돌아섰다.
침묵하던 타선은 7회들어 깨어나는 듯 했다. 1아웃 이후 유한준이 신정락을 상대로 중월 홈런을 날린 것. 하지만 박병호, 강정호가 추가 안타 없이 돌아서며 흐름이 끊겼다.
7회까지 2안타에 그친 넥센은 8회와 9회 3개 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이미 경기는 8회초 6실점하며 승부가 기울어진 뒤였다. '방망이는 믿을 것이 못 된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한 이날 넥센 타자들의 빈공이다.
[넥센 선수단. 사진=목동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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