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진웅 기자] "입대 전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전력투구했다."
신정락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9-2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호투로 신정락은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따냈고, 2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올 시즌 신정락은 LG의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5경기에 나와 1승 3패 평균자책점 6.66을 기록했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⅓이닝 노히트노런 경기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올 시즌 모습은 다소 아쉬웠다.
게다가 올 시즌 신정락은 넥센을 상대로 3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87로 썩 좋지는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신정락은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제몫을 다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탈삼진을 10개나 기록하며 넥센 타자들을 단 2안타로 틀어막았다.
경기 후 신정락은 이날 호투한 비결에 대해 "그냥 세게 던졌다"며 "직구에 힘도 전보다 많이 있었고, (최)경철이형이 볼 배합을 잘해줬다. 수비도 잘 해줬고 특히 (오)지환이가 잘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발이라고 생각 안하고 불펜으로 나온 것 처럼 생각했다. 3이닝 정도만 전력투구하자고 생각하고 올라갔다"며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더라. 5회 지나니까 힘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그의 군 입대 전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었다. 신정락은 오는 12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다. 이에 대해 신정락은 "(군 입대를) 생각하고 들어갔다. 그래서 더 전력투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정락은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때보다 이날 직구에 힘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때는 전체적으로 좋았고 오늘은 직구에 힘이 있었던 것 같다"며 "커브보다 직구 힘이 있으니까 다른 변화구도 따라 나온 것 같다. 기분은 오늘이 더 좋다"고 이날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플레이오프 2차전 MVP로 선정된 LG 신정락이 넥센과의 경기에서 9-2로 승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목동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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