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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누가 알았으랴. 배우로 만난 황정음에게 이토록 좋은 촉과 남다른 습득력이 있을 줄. 아이돌그룹 슈가에서 배우로 전향한 그녀가 첫 걸음을 내딜 때만 해도 이토록 다양한 캐릭터와 연기로 그녀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황정음은 최근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극본 나연숙 연출 이현직) 종영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하면서 항상 배우는 것이 있고 경험이 되는 것 같다. 이제는 배우로서 확실히 달라진 게 있다"고 입을 열었다.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한 그녀가 처음 두각을 나타낸 것은 예능 프로그램.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며 솔직하고 밝은 캐릭터가 호감을 샀고 그로 인해 MBC '지붕 뚫고 하이킥'에 출연하게 됐다. 이후 행보는 놀라웠다. 의사도 됐다가 변호사도 됐다.
황정음은 "내가 변호사가 웬 말이고 의사가 웬말이냐. 근데 보는데 어색하지 않은 것도 신기하다. '아 정말 그동안 열심히 해왔구나'라고 느끼는 게 그런 부분에서다"며 "이제는 살짝 야한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게 여성스러운 면도 있는데 사실 그런 부분들이 표현되지 않은 것 같아 이제 좀 편안한 나의 본모습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제는 황정음에게 '믿고 보는 배우', '원톱 여배우'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와 관련, 황정음은 "아직까진 그런게 확 와닿지는 않는다. 어떤 수식어, 칭찬 기사가 나와도 요즘 시청자들이 너무 똑똑하기 때문에 내 스스로가 만족하는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정음이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 이유는 또 있다. 어느 순간 주위에서 자신의 연기에 대해 터치하지 않고 무조건 믿어주는 순간 자신이 편해지기도 하지만 나태해질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다. '분명 나 잘 하는 사람 아닌데 왜 터치를 안 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그게 혹여나 지금은 아닐까 걱정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골든타임', '끝없는 사랑'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잇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그는 "'골든타임' 때 정말 힘들었는데 끝나고나서 생각해보니 그 때가 있어 지금의 내가 있다. 나는 내가 못 하는 부분, 없는 부분을 바로 습득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나도 모르게 습득하게 되는 게 있는데 그게 장점인 것 같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 '골든타임' 때 많은 것을 배웠다. 그래서 '돈의 화신'을 찍었고 '비밀'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람들의 좋은 점을 터득하면서 성장한 것 같다. 이번 '끝없는 사랑'에서도 내가 뭘 배울까 많이 찾았다. 이번에는 차인표 선배님의 큰 그릇, 인격적인 부분을 배웠다. 또 연기할 때 항상 절실함이 있는 정웅인 선배님이 보였다. 또 정동환 선배님조차 그렇게 열심히 한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저 자리까지 간 사람들은 분명 이유가 있다는 것, 행동 없는 결과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렇게 황정음은 '끝없는 사랑'을 통해 또 한 번 성장했다. "끝나고 반성한건 이미 나는 예전의 황정음이 아니라는 거다. 그동안 진화도 했지만 그만큼 더렵혀진 것도 있는 것"이라고 밝힌 황정음은 "그래도 연기를 계속 해오면서 많은걸 알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일단 내 행복을 찾고 힐링 하면서 다시 절실함을 느낄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황정음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남다른 촉이 있고 습득력이 있기에 가능한 놀라운 능력이었다. 그렇다고 아무런 노력 없이 얻는 능력도 아니었다. 힘들 땐 책을 보고 어떤 상황에서도 진실되게 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그는 "힘들 때 진짜 안 어울리지만 책을 본다. 책 속에 모든 지식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빠가 '책에 모든 게 다 있다'고 했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며 "내가 힘들 때마다 책을 보는 시점이 있다. 책도 마찬가지고 대본도 마찬가지다. 그 안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전체적인 연기 패턴을 잡는 것을 배웠다. 어떻게 해서든 내가 하나라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난 또 성장한 거다. 항상 연기 선생님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 근데 내 스스로 안에서 깨어 나오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내가 혼자 잡고 가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부족하고 모르겠을 때 연기 선생닝믈 찾아간다. 어떤 상황에서도 많이 배우는 것 같다. 순간집중력과 습득력은 자신 있다."
[배우 황정음.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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