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매직아이'가 화요일 밤의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SBS '매직아이'는 최근 대대적인 포맷변화를 감행했다. 기존의 뉴스 토크에서 벗어나 '취향'이라는 색다른 주제로 시청자와 마주하고 있는 것.
포맷변화와 함께 '매직아이'는 천편일률적인 뻔한 토크쇼들과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에게 서서히 프로그램의 색깔을 구축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28일 방송된 '매직아이'에는 김수로, 강성진, 성두섭, 신보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은 각자 자신이 현재 꽂혀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에 꽂히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며 유쾌한 취향 토크를 나눴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웃음, 감동, 정보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로는 자신의 취향으로 '런던에서 알뜰하게 놀기'를 꼽았다.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도시 런던이지만 김수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알뜰하면서도 즐거운 여행을 즐긴다는 것.
김수로는 자신이 터득한 알뜰 런던여행 비법을 공개하는 한편, 자신이 런던을 여행하며 느끼고 즐겼던 경험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물론 김수로 특유의 유쾌하고 즐거운 입담 역시 놓치지 않았다. 시청자로서는 김수로의 취향토크를 통해 웃음과 정보를 동시에 얻은 것이다.
이는 신보라 역시 마찬가지다. 신보라는 이날 자신의 취향으로 '치믈리에 자격증 따기'를 꼽았다. 치믈리에란 치킨과 소믈리에의 합성어로 그만큼 신보라가 치킨에 푹 빠져 있음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신보라는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닭가슴살 특별 레시피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치킨 동아리 회원들이 등장, 우리가 몰랐던 치킨에 대한 색다른 정보를 선사했다.
전셋집 구하기에 고군분투 중인 성두섭도 비슷한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다. 전세대란 속에서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고민은 공감대를, 이후 전문가의 등장과 함께 제공된 정보는 시청자에게 유용함을 선사했다.
강성진은 정보와 함께 감동과 진심을 선사했다. 강성진은 자신의 취향으로 '아들과 수다떨기'를 꼽았다. 강성진이 아들과 수다떨기에 꽂히게 된 이유는 8살 아들 강민우 군이 겪었던 '선택적 함구증' 때문이다.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말하는 취향이 아니다. 강성진에게 '아들과 수다떨기'는 부성애 가득한 아버지의 진심이 담긴 취향인 것이다. 강성진의 진정성이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것은 당연하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은 웃음에 포커스를 맞춰왔다. 토크쇼일 경우 웃음과 함께 감동까지 선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매직아이'는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 웃음과 감동은 물론 정보까지 제공하는 것. '매직아이'가 화요일 밤 색다른 볼거리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취향 토크가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직아이'.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