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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부제 '의궤살인사건', 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의 이제훈이 아버지 한석규가 끝까지 덮으려 했던 판도라의 상자를 스스로 열면서 앞으로 전면전을 예고했다.
'비밀의 문' 12회에서 이선(이제훈)은 영조(한석규)가 죽파라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어머니 숙빈 최씨 무덤 앞에서 아픈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 모습에 맹의를 둘러싼 진실 밝히기를 잠시 미뤘다.
이후 영조는 세자에게 줬던 권한을 거두며 직접 친정(親政)에 나섰고, 박문수(이원종), 홍계희(장현성) 등을 필두로 그가 평생 꿈꿔온 균역법 제정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균역법이 공표되기도 전, 영조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양반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고 일보 후퇴해야만 했다.
영조와 양반 유생들의 논쟁을 지켜본 이선은 상심한 아버지 곁을 지키며 백성은 반상 가림 없이 평등하다는 뜻을 되새겼다.
또 소론의 신치운(백승현)은 과거 인연이 있던 지담(김유정)의 아버지 서균(권해효)을 찾아가 화원 정수겸의 비망록을 건네며 모든 백성들이 현 왕실의 실체를 알 수 있게 도와달라 청했다. 후계를 약속한 불의의 문서(맹의)가 희우정에 봉인됐다는 위험천만한 내용을 본 책쾌 서균은 고심을 거듭했고, 마침내 비망록을 필사, 나철주(김민종)와 수하들을 시켜 그 사본을 저잣거리와 도성 곳곳에 전부 퍼뜨렸다.
삽시간에 퍼진 서책은 궁 안까지 전해졌고, 소식을 접하고 대노한 영조는 비망록 사본을 출판한 이는 물론이고 소지한 이들도 모두 베어버리라고 말했다.
이에 이선은 서책의 내용이 왕실 비방을 목적으로 했을지라도 죽음으로 죄를 물을 수 없는 일이라 막아 섰고, 그럼에도 완강한 아버지 태도에 결국 갑진년 그 날, 맹의에 수결을한 이름 죽파의 진실에 대해 물으며 핏빛 비극의 서막을 열었다.
한편 30년전 영조의 부패한 과거가 수면 위로 드러나며 이선과 팽팽한 대립 양상을 보이는 '비밀의 문'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 12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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