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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찬 베일(40)이 "모세는 정신분열중 환자다"고 말해 크리스찬을 분개시키며 종교적 논란을 낳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출신의 배우인 크리스찬 베일이 최근 신작영화 '엑소더스 : 신들과 왕들(Exodus : Of Gods and Kings)'의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맡은 예언자 모세역에 대해 "그는 정신분열증 환자(schizophrenic)에다 야만적(barbaric)이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성서 대서사 영화인 '엑소더스'에서 모세역을 맡은 크리스찬 베일은 모세를 정신분열증에 야만적이라고 말해 성경학자들을 격분시켰다. 지난달 LA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일은 자신의 역할을 연구하기 위해 유대율법 '토라', 이슬람 성경 '코란', 그리고 유명 종교칼럼니스트인 조나단 커쉬의 '모세의 생애'까지 읽어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난 그사람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읽어본 사람중에 가장 야만적인 인물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일은 또 "구약의 인물인 모세의 복잡성 때문에 매우 놀랐다"고도 밝혔다. "그는 매우 문제적이고 요란한 사람이고 변덕스럽다. 그러나 가장 놀라운 건 신의 심성을 가졌다는 것이다"고도 덧붙였다.
배일의 발언은 영화 '엑소더스'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던 성경학자와 블로거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이미 '엑소더스'에 오리지널 성서를 너무 많이 조작했다는 혐의를 갖고 있었다.
개봉전 영화 '노아' 시나리오의 문제점을 온라인에 퍼뜨린 영향력있는 성경작가, 브라이언 고다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베일의 발언을 평가했다.
그는 "맞다. 모세는 사람을 죽였다. 입양아로써 또 이교도 이집트인이 키운 사람으로써 성격도 구부러졌다. 나중엔 개종까지 한다"며 "그는 여호와를 믿기 힘들었다. 마음을 닫고 신의 대변자 노릇을 하기 싫어했다. 심지어 그는 신과 말싸움까지 벌였다"면서 "그렇다고 정신분열에 야만적?"이라고 반문했다.
고다와는 베일의 발언이 "배우로써 실제 영화보다 더 무지한 편견 때문에 나온 말일 것"이라고 애써 표현했다.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페이스 드리븐 컨슈머(Faith Driven Consumer)'의 창설자인 크리스 스톤은 모세에 대한 베일의 표현에 대해 놀라워하며 "베일의 해석과 영화시장의 기대와 엄청난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관객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74%가 영화가 성서적으로 정확하다면 보러가겠다'고 답했고, '68%가 부정확하다면 보러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SF와 사극을 넘나드는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엑소더스'는 형제로 자랐지만 적이 돼버린 모세스(크리스찬 베일)와 람세스(조엘 에저튼)의 역사적 대결을 그린 서사영화로 시고니 위버, 벤 킹슬리, 존 터투로, 아론 폴, 인디라 바르마, 이뮨 엘리엇 등이 출연했다.
국내서는 12월 3일 개봉될 예정이다.
[배우 크리스찬 베일. 사진 = 영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2014)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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