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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샌프란시스코가 2회에만 7점을 내주는 등 일찌감치 무너지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짓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로서는 경기 초반 대량실점과 선발 투수의 조기강판, 득점 기회 무산 등이 모두 발생하며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14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0-10으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는 시리즈 전적 3승 3패 동률을 이루며 7차전에서 우승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지난 27일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가 완봉승을 거두며 3승 2패로 앞서갔다. 당시 경기가 샌프란시스코의 압도적인 경기였기에 이날 경기서 시리즈가 끝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많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다. 선발 등판한 제이크 피비가 2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된 것. 이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의 마운드 운용은 꼬이기 시작했고 결국 2회에만 캔자스시티에 7점을 내주며 일찌감치 승기가 넘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선발 피비가 알렉스 고든과 살바도르 페레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마이크 무스타커스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것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악몽의 시작이었다. 이후 피비는 계속된 1사 2,3루에서 알시데스 에스코바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맞았고,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째를 내줬다. 결국 샌프란시스코 브루스 보치 감독은 선발 피비를 내리고 유스메이로 페티트를 올렸다.
그러나 페티트도 뜨거워진 캔자스시티의 방망이를 식히지 못했다. 페티트는 로렌조 케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이후, 에릭 호스머에게 2타점 적시 2루타, 빌리 버틀러에게는 적시 2루타를 연속해서 맞으며 순식간에 점수는 0-7이 됐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경기 초반 대량 실점에 샌프란시스코는 무너지고 말았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캔자스시티 선발 요다노 벤추라를 상대로 볼넷 3개를 연속으로 얻어내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곧바로 만회점을 뽑는다면 추격을 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믿었던 버스터 포지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점수를 1점도 뽑지 못하고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대량 실점과 득점 기회 무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경기 초반부터 겪은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0-10으로 대패한 샌프란시스코가 30일 마지막 7차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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