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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신해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유작이 슬퍼하는 팬들을 달래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해철은 최근까지도 서태지 컴백 활동과 맞물려 이승환, 김종서 등과 스페셜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었다. 서태지의 9집에 수록된 ‘90's Icon’(나인티스 아이콘)을 통해 호흡을 맞추기로 한 것. 실제로 상당부분 작업이 이뤄졌고 팬들을 위해 깜짝 공개할 예정이었다.
이 뿐만 아니라 넥스트 유나이티드(NEXT.Utd.)와의 활동 및 콘서트도 준비 중이었다. 신해철은 6년만에 재정비된 넥스트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으며 넥스트의 부흥기를 다시 만들고 싶어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 9월 넥스트 원년 멤버인 기타리스트 정기송과 넥스트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던 드러머 이수용, 베이스 제이드(박종대)와 다시 의기투합했고 김종서 밴드를 거쳐 조용필, 임재범, 김건모, 이승철 등 숱한 가수들의 앨범 및 공연에 세션으로 활동해 온 기타리스트 타미김과 함께 건반에 김구호, 장기순을 새로운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또 노바소닉의 보컬 출신인 이현섭을 세컨드 보컬로 영입, 넥스트 리드 보컬은 오직 신해철이라는 공식을 깨고 투 보컬 체제를 새롭게 선보이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심해철의 꿈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이 가운데 넥스트 측은 신해철과 녹음했던 일부 곡들의 공개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해철이 팬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주지 않고 떠났기 때문에, 그가 생전 작업했던 곡들이 세상에 공개된다면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향년 46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28일 오후 1시부터 마련됐다. 5일 가족장으로 진행되며, 유해는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다. 장지는 미정이다. 유족으로는 아내 윤원희와 1남1녀가 있다.
1968년생인 신해철은 지난 1988년 대학가요제를 통해 밴드 무한궤도의 리드싱어로 데뷔했다. 이후 솔로로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지난 1992년 전설의 밴드 넥스트를 결성해 이후 22년 간 활동해왔다. 지난 6월에는 6년 만에 정규 6집 Part.1 '리부트 마이셀프(Reboot Myself)'를 발매하며 음악활동을 이었다.
[고(故) 신해철.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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