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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팀 허드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제레미 거스리(캔자스시티 로열스) 두 베테랑 투수들이 2014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재격돌한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고 총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두 투수 중 누가 더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캔자스시티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2014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10-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이 3승 3패로 동률이 되며 월드시리즈 우승 주인공은 결국 마지막 7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7차전 선발투수로는 허드슨과 거스리가 예고됐다. 두 투수는 지난 25일 3차전 경기서 한 차례 맞붙은 적이 있었고, 당시 경기에서는 캔자스시티가 3-2 신승을 거뒀다. 3차전에서 거스리는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허드슨도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였지만 타선 지원 부족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특히 3차전에서 거스리는 삼진과 볼넷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는 보기 드문 경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거스리는 이번 포스트시즌 2경기에 나와 10이닝을 소화하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허드슨은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19⅓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3.72의 투구를 보였다. 산전수전 다 겪은 투수들이기에 자신들의 경험을 살리며 호투를 펼쳐 7차전을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끌고갈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7일 5차전에서 선발 매디슨 범가너의 완봉승에 힘입어 3승 2패로 앞서갔다. 워낙 기세가 좋은 샌프란시스코였기에 6차전 승리도 예상됐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캔자스시티 선발 요다노 벤추라에게 점수를 내지 못하며 꽁꽁 묶였다. 결국 선발 제이크 피비가 2회도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된 샌프란시스코가 영봉패를 당하며 시리즈도 7차전으로 이어지게 됐다.
양 팀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선발투수가 조기에 무너질 것을 대비해 가용 가능한 투수 전원을 불펜에 대기시킬 전망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6차전부터 5차전 선발로 나왔던 범가너를 불펜에서 대기시킨다고 밝히는 등 총력전 준비를 이미 마쳤다.
캔자스시티도 6차전 경기에서 켈빈 에레라-웨이드 데이비스-그렉 홀랜드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이 등판하지 않으며 체력을 아꼈기 때문에 30일 열릴 7차전에서 이들을 모두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캔자스시티가 우승한다면 지난 1985년 이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반면 샌프란시스코가 승리한다면 2012년 이후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차지할 수 있다.
30일 오전 9시 펼쳐지는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두 팀 중 누가 승리하며 정상에 오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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