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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여성이 뉴욕 거리에서 10시간 정도 걸으면 '108번 정도 성희롱'을 당할 걸 각오해야한다!
실제 실험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미국의 뉴욕포스트는 비영리단체인 홀러백(hollaback)이 몰래카메라를 통한 실증조사에서 한 젊은 처녀가 뉴욕거리를 10시간 정도 걷는데 남자들로부터 총 108번 '길거리 성희롱(street harassment)'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스포츠진에 검정 라운드 넥 티셔츠, 그리고 적당한 볼륨 몸매에 중상급 미모의 쇼샤나 로버츠란 젊은 여성이 맨해턴 거리에 나섰다. 그녀는 걷는 동안 지나가는 남성과 도로변 의자에 앉은 남성, 때로는 따라오는 남성들로부터 그녀의 외모에 대한 짜증나는 말과 때로는 겁나는 위협까지 언어와 행동을 통한 성희롱을 당해야 했다.
유튜브로 공개된 화면을 보면 수십명의 남성들이 쇼샤나가 지나가면 저마다 'damn, girl!(젠장, 계집애!)', "좋네(nice)' 등의 희롱을 하며, 또 "벙어리야?", "전화번호 주면 전화 할래?"는 말도 했다.
이중 한 친구는 5분동안 여성 옆에 나란히 붙어 걸으며 쇼샤나를 불안하게 했다.
이는 길거리 희롱 고발 블로그인 홀라백에서 지난 9월 며칠간 총 10시간에 걸쳐 촬영한 것. '길거리 희롱'을 퇴치하고 경각심을 높이며 기금마련도 겸한 이 단체의 에밀리 메이 이사는 "나는 사람들이 이걸 보고 '이럴수가(Holy Crap)'라고 느끼길 원한다"고 말했다.
'여성으로서 뉴욕 10시간 걷기(10 Hours of Walking in NYC as a Woman)'란 제목의 이 영상은 쇼샤나 로버츠의 남자친구인 로브 블리스가 자원, 자신의 백팩에 몰래카메라를 부착하고 쇼샤나 앞을 모른척 걸으며 수일간 녹화 촬영했다.
길거리 남자들은 매력적인 쇼샤나를 보고 "섹시!", "블레스 유, 매미", "헤이 베이비" 등등 성적 야유를 퍼붓는다. 그녀가 반응하지 않으면 "벙어리냐?(You don't talk?)"라고도 한다.
단체는 뉴욕교통당국(MTA)과 함께 이 비디오를 각 학교 등에 보급하고 방문해 '길거리 성희롱' 종식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뉴욕거리에서 10시간 동안 108번 희롱당한 여자.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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