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전교생 124명의 작은 초등학교 운동장이 '찾아가는 우리동네 운동회'로 들썩였다.
울산은 29일 찾아가는 우리동네 운동회 행사를 위해 스포츠 버스와 함께 울산 여천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5월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선수 및 임직원이 매달 급여의 1%를 기부하여 스포츠버스 2대를 구매했고 이를 국민생활체육회에 기증해 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찾아가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스포츠 버스 내부는 미디어존(체육기관 소개), 게임존(닌텐도 Wii 스포츠 게임), 체험존(인바디 측정) 으로 구분되어 있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움직이는 체육관’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이 버스는 지난 9월 강화군 대월초등학교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울산의 양동현, 최태욱 스카우터가 참석한 바 있다.
울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스포츠버스의 방문학교는 울산 여천초등학교로 결정됐다. 여천초등학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총 7개 학급으로 전교생이 124명인 소규모의 초등학교다. 울산 시내와 가까운 곳에 있어 위치상으로는 시내 지역에 있으나 실내 체육시설이 없어 학생들의 체육활동의 기회가 매우 적기 때문에 구단은 여천초등학교를 선정했다.
여천초등학교에서 열린 우리동네 운동회는 울산의 간판 골키퍼 김승규와 김근환, 서용덕, 김민균이 직접 학교를 찾았다. 가벼운 몸풀기 체조를 시작으로 선수들과 함께 즐기는 미니 운동회를 실시했다. 미니 운동회는 상공에 있는 바구니에 많은 공을 넣으면 이기는 하늘 높이 슛 게임과, 크기가 다른 훌라후프를 먼저 통과하면 이기는 훌라후프 통과 게임 두 가지로 진행됐다.
이어서 학생들은 스포츠버스에서 김승규, 김근환과 함께 비디오게임을 즐겼고 운동장에 마련된 골프퍼팅 게임, 미니 월드컵 게임, 대형 슈팅보드 게임, 에어바운스 놀이터, 선수 사인회 등에 참여했다.
울산은 우리동네 운동회에 참여하는 여천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빵과 음료수를 제공했고, 연필세트와 축구공 10개를 증정했다.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진 울산의 수문장 김승규는 “1%의 작은 기부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스포츠 소외지역 아이들에게 돌려줄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행사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여천초등학교 심우섭 교장은 “행사를 치러주신 울산현대축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 스포츠를 즐길 시설이 부족했는데 아이들이 즐거워 하니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11월 1일 오후 4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수원과의 첫 스플릿 홈경기에 여천초등학교 전교생을 초대할 계획이다.
[사진 = 울산현대프로축구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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