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이유리와 김구라 호흡이 관건이다…'세바퀴' 대폭 개편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세바퀴'가 MC들을 교체하고 포맷도 일부 변경하는 등 개편에 나선다.

29일 MBC 관계자에 따르면 '세바퀴'는 지난 2008년부터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개그우먼 박미선과 개그맨 이휘재가 MC 자리에서 내려오고 개그맨 신동엽과 배우 이유리를 새 MC로 투입한다. 담당 연출자도 '나 혼자 산다' 등의 이지선 PD로 교체되며 프로그램 포맷도 일부 변경될 예정이다.

'세바퀴'는 소위 '떼토크'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떼토크'는 다수의 출연자가 한 주제를 두고 각자의 에피소드를 하나, 둘 털어놓는 방식으로, 단독 게스트가 출연하는 토크쇼보다 게스트에 따른 시청자 관심 편차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여럿인 게스트들 안에서 주목 받기 위해 지나치게 자극적인 에피소드 폭로에 열을 올린다는 단점 역시 공존하는 장르다.

이 때문에 게스트들을 아우르고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는 MC들의 역량이 무엇보다 절실한 장르로 분류된다. 2008년 첫 방송 이후 '세바퀴'가 '떼토크'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로 박미선, 이휘재, 김구라 등 세 MC의 존재감을 꼽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새 MC 신동엽, 이유리가 어떤 진행 실력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세바퀴' 개편의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기존 MC들 중 유일하게 잔류한 김구라와 새 식구 신동엽, 이유리의 융화가 관건일 수밖에 없다. 또 김구라가 신동엽, 이유리를 어떻게 '세바퀴' 특유의 분위기에 녹아들게 할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배우가 본업인 이유리의 진행 실력도 관심사다. 최근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악녀 연민정 역으로 인기 끈 이유리로 과거 종합편성채널 채널A '명랑해결단' MC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세바퀴'에서 연민정 스타일의 진행을 보여줄지, 아니면 이유리만의 차별화된 진행 스타일을 개발할지 주목된다.

[개그맨 신동엽, 배우 이유리, 방송인 김구라(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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