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김장훈이 가수 故 신해철과 함께 한 사진을 공개하며 그를 추모했다.
김장훈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가 떠난 지도 벌써 이틀이 지났네요. 안정들은 좀 되셨는지요. 이제 흘릴 눈물도 안 남은 듯 하죠? 올해 부산외대 사고를 시작으로 세월호 등 너무 많은 사고, 많은 이별에 참 잔인했습니다. 이젠 그 눈물들의 근원을 찾아 치유하는 것만이 최선인 듯"이란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생전 김장훈과 함께 어깨동무를 한 채로 익살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신해철의 모습이 담겨있다.
김장훈은 "신해철이라는 거대한 아픔은 그 치유를 위한 근원에 대해 떠나기 전부터 마음준비를 좀 했고 해철에게도 자상하게 얘기를 해줬고 분명히 들었으리라 믿기에 그나마 마음이 담담한 편인 듯해요. 해철은 분명 좋은 나라에 갔을 것이고 제가 그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니. 이제 여러분도 순리에 손을 내밀고 일상들 잘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아픔은 심장에 묻으시고요"고 적었다.
또 "온 종일 음악 듣고 얼마 되지 않은 추억을 찾다 보니 사진 한 장 남았네요. 웃자고 찍은 사진이 그래서 더 아픈 사진이 되어 버렸습니다. 컨디션은 정말 최악입니다. 속도 쓰리고 머리도 아프고 쑤시고. 뭐 이런 상태가 있지? 싶지 말입니다. 머리는 담담하나 가슴이 느끼는 슬픔은 제가 속을 정도로 생각보다 큰가 봅니다. 부산외대 가서 치유 좀 하고 컨디션도 찾아올까 합니다"며 "힘냅시다. 이 세상을 인간으로 살아가는 이상 앞으로도 수 없이 다가올 아픔들, 그때마다 주저앉는다면 잘 살날은 며칠 되지도 않을 것 같아요.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1968년생인 신해철은 지난 1988년 대학가요제를 통해 밴드 무한궤도의 리드싱어로 데뷔했다. 이후 솔로로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지난 1992년 전설의 밴드 넥스트를 결성해 이후 22년 간 활동해왔다. 지난 6월에는 6년 만에 정규 6집 Part.1 '리부트 마이셀프(Reboot Myself)'를 발매하며 음악활동을 이어왔다.
[故 신해철(왼쪽)과 김장훈. 사진출처 = 김장훈 페이스북]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