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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결혼 후 첫날밤, 아이러니하게도 이봄이(수영)와 강동하(감우성)는 미리 이별의 대화를 나눴다. 이 이야기의 끝은 해피엔딩일까?
29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 15회에서는 기간이 얼마가 됐건 두 사람이 함께 하는 미래를 꿈꾸는 이봄이과 강동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단 일분이라도, 단 하루라도 함께 살자"며 결혼을 약속한 두 사람. 자신의 곁에서 늘 함께하는 강동하가 고마웠던 이봄이는 친구 주세나(가득희)의 도움을 받아 조촐한 결혼식을 준비했다.
결혼식의 장소는 병실이었다. 환자복에 면사포를 쓰고 종이꽃으로 만든 부케를 든 이봄이는 조촐한 웨딩케이크로 강동하를 맞이했다. 웨딩드레스와 신부화장은 없었지만 두 사람은 이들만의 방식으로 특별한 순간을 기념했다. 이봄이는 "단 하루를 살아도 환자가 아니라 당신의 아내로 살고 싶다"며 프러포즈의 말을 건넸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이들을 이어준 장소인 우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이봄이의 건강상태를 생각해 여행은 조심스러웠지만 이제야 진짜 부부가 된 두 사람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해가 지고 밤이 찾아왔다. 강동하는 이봄이를 위해 첫날밤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꽃을 향해 손을 뻗던 이봄이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강동하의 응급조치로 위기는 벗어났지만 행복만을 생각하던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이별의 불안함을 느껴야 했다.
그리고 이봄이는 강동하를 향해 "다시 이곳에 오지 마요. 난 별이 되지 않을 거니까. 여기 와서 별 보지 마요. 여기 와서 혼자 술 마시고, 혼자 울고, 혼자 잠들고 그러지 마요. 다음 생이라는 게 있다면 그 땐 꼭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라며 미리 이별의 말을 건넸다. 그렇게 두 사람은 첫날밤을 보냈다.
다음날 두 사람은 꿈꾸던 바람의 언덕에 함께 올랐다. 사소하지만 이들에게는 기적 같은 순간이 이뤄진 것이다.
한편, '내 생애 봄날'은 30일 밤 방송되는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감우성(첫 번째)과 수영.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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