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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모옌이 원작소설 드라마화로 10억원대 수입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서 방영되기 시작한 드라마 '붉은 수수밭'의 원작자 모옌(莫言)이 원작료로 중국돈 1000만 위안(한화 약 17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드라마업계 관계자 왕펑(王鵬)씨를 인용, 해협도시(海峽都市)보, 양쯔만보(揚子晩報)망 등서 지난 29일 보도했다.
중국드라마제작산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왕펑씨는 매체에서 "각색시나리오를 쓴 작가 왕둥링(王東苓)씨가 역시 시나리오료로 1000만 위안을 받았으며 연출자 정샤오룽(鄭曉龍)씨도 마찬가지로 1000만 위안의 감독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주연 여배우로 출연한 저우쉰(周迅)은 3000만 위안에 달하는 개런티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중국에서 드라마 생산량이 과도하게 많고 원가가 계속 위로 치솟지만 이러한 흐름이 업계에 거대한 자금의 유입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드라마 업계의 거품 현상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모옌 원작의 '붉은 수수밭(紅高梁)'은 총 60회 분량의 현지 드라마로 촬영됐으며 최근 중국 산둥(山東)위성 등 여러 방송 채널로 방영을 시작했다.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의 영화가 과거에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켰던 데다 모옌이 노벨상을 수상한 뒤라 중국 국내적으로 관심이 클 뿐 아니라 이런 중국내 분위기는 드라마의 해외수출에도 관심의 배경이 자리잡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 영화 '붉은 수수밭'(1987) 히트가 중국 외 지역에서 과거에 '죽의 장막'으로 불렸던 중국에 대한 호기심이 크게 작용했던 반면, 이번 드라마는 중국이 거대 자본화 국가로 변화한 뒤에 보다 상업적인 계획을 갖고 만들어졌다.
한편 모옌은 전날 중국 충칭만보(重慶晩報)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초창기 작품이자 오늘날의 자신을 빚어준 성공작 중 하나인 '붉은 수수밭'이 이렇게 드라마화한 데 대해 "드라마를 보고 눈물이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옌은 이어 (지난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과거에 비해 서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좀 멀어진 느낌"이라고 솔직히 밝히고 "앞으로도 평범한 하층 사람들의 살아숨쉬는 삶을 작품에 그려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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