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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투입하는 승부수가 적중하며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꺾고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14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10년과 2012년 우승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투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만큼 부담이 있는 마지막 경기에서 경험이 풍부한 팀 허드슨(샌프란시스코)과 제레미 거스리(캔자스시티)를 투입한 것. 하지만 두 투수 모두 초반부터 난조를 보이며 조기 강판되며 결국 불펜 싸움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선취점은 샌프란시스코가 가져갔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선두타자 파블로 산도발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헌터 펜스와 브랜든 벨트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클 모스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브랜든 크로포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전날 15안타를 때리며 불방망이를 휘두른 캔자스시티의 타선은 곧바로 만회점을 뽑았다. 캔자스시티는 2회말 선두타자 빌리 버틀러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알렉스 고든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1-2로 추격했다. 이후 살바도르 페레즈의 몸에 맞는 볼과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좌익수 뜬공으로 1사 1,3루가 됐고,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난조를 보인 선발 팀 허드슨을 조기 강판시키는 강수를 뒀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산도발과 펜스의 연속 안타와 벨트의 좌익수 뜬공으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모스의 적시타로 3-2로 다시 앞서갔다. 이 과정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거스리도 강판됐다. 경기는 양 팀 불펜 투수들의 경쟁으로 접어들었다.
캔자스시티는 켈빈 에레라가 2⅔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웨이드 데이비스가 7회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데이비스는 7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뒤 8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9회에는 마무리 투수 그렉 홀랜드가 나와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5회말 시작과 동시에 등판시켰다. 불과 사흘 전에 완봉승을 거둔 뒤 이틀 휴식 후 이날 등판한 것. 그는 3-2 불안한 1점차 리드 상황에서 5회 등판해 1사 2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범가너는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8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6회부터 8회까지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결국 3-2로 앞선 상황에서 9회말에 돌입한 샌프란시스코는 범가너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샌프란시스코는 2년 만에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됐고, 이번 월드시리즈는 '매디슨 범가너 시리즈'로 남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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