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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대호와 오승환의 일본시리즈 맞대결은 끝내 무산됐다. 그러나 이대호는 사상 처음으로 프로에서 우승 감격을 누렸다.
소프트뱅크가 3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2014 일본시리즈 5차전서 한신에 1-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대망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호와 오승환은 5차전서 동시에 출전했으나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맞대결이 불발됐다. 이로써 역대 한국인 일본시리즈 투타 맞대결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절묘하게 맞대결이 빗나갔다. 이대호와 오승환은 1차전서 동시에 나섰다. 이대호는 3타수 무안타, 오승환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승환이 등판한 9회에 이대호의 타순이 돌아오지 않아 맞대결은 불발됐다. 당시 경기는 한신의 6-2 승리였으나 오승환이 9회 시작과 동시에 등판하는 바람에 세이브도 주어지지 않았다.
2차전부터는 소프트뱅크의 일방적 흐름.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를 기회 자체가 없다보니 맞대결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대호는 2차전서 솔로포 포함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일본시리즈 홈런은 2009년 이승엽(요미우리)에 이어 5년만에 한국인이 기록한 홈런. 소프트뱅크가 2-1 승리하면서 오승환은 등판하지 않았다. 3차전서도 이대호는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역시 오승환은 등판하지 않았다.
4차전서는 다시 동시 출격했다. 그러나 맞대결도 이뤄지지 않았고 두 사람 모두 씁쓸하게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는 선발출전했으나 1회 무사 만루 찬스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에 부상을 입었다. 4회초 수비 때 교체되고 말았다. 2타수 무안타. 이날 오승환은 2-2 동점이던 10회말 1사 1,2루서 ⅓이닝 1피안타 1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끝내기 스리런포를 맞은 것.
5차전서는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렸다. 이대호는 투혼을 발휘하며 4타수 2안타를 날렸다. 오승환은 랜디 매신저가 결승타를 내준 뒤 추가실점을 막기 위해 등판했다. 어차피 그대로 패배하면 시즌 끝이기 때문에 굳이 한신 벤치로선 오승환을 아낄 이유는 없었다. 오승환은 전날 4차전과는 달리 다시 만난 나카무라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복수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또 다시 맞붙지 못했다.
이대호는 18타수 6안타 타율 0.333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제 몫은 해냈다. 그리고 부상 투혼 속에서 프로 입문 이후 최초로 우승 감격을 누렸다. 아키야마 고지 감독의 고별전도 성공적으로 치르게 했다. 반면 오승환은 3경기에 등판해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오승환은 생애 첫 일본시리즈서 데뷔 세이브를 따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두 사람은 일본시리즈 맞대결 불발을 뒤로 하고 2014시즌을 모두 마쳤다.
[이대호(위), 오승환(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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