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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남방(南方)의 개혁개방의 1번지로 불리는 선전특구에 중국 전 철학자 탕이제 교수의 이름을 딴 장학금이 창설됐다.
중국의 선전대학(深圳大學) 문학원에 최근 '탕이제(湯一介)인문장학금'이 설립됐으며 올해부터 매년 10명의 본과 및 대학원에 재학하는 학생 중 10명을 선정,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다고 현지 선전특구보(深圳特區報) 등 매체가 지난 29일 보도했다.
고 탕이제 교수는 중국 전 철학대가 탕융퉁(湯用彤)의 아들이자 베이징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오랫동안 교편을 잡으며 중국 학술계에 크게 공헌하였으며, 지난 1984년 선전대학의 인문학과 및 국학연구소 창설을 주도한 바 있다고 특구보는 소개했다.
선전대학 국학연구소는 중국 개혁개방 이후 처음으로 '국학(國學)'을 연구하는 기구로 명명된 곳으로, 지난 1980년대 중국 내에서 국학붐이 일어나는 데 광범한 영향을 끼친 바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선전대학 철학과가 이 연구소의 기반 위에서 창립되었고, 중문과는 탕 교수의 부인 웨다이윈(樂黛雲)이 참여한 비교문학연구소로부터 건설됐다고 선전상보(深圳商報)가 앞서 전하기도 했다.
고 탕이제 교수는 지난 9월 9일 베이징에서 87세를 일기로 별세했으며 이 장학금 설립은 고 탕 교수가 선전의 국학과 인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념하기 위한 취지가 담겨있다. 이 대학은 '탕이제유학강좌(湯一介儒學講座)'를 신설, 전문가를 초청해 공개강좌도 진행해 갈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지난 5월 베이징대를 방문할 때 탕이제 교수를 직접 찾아서 중국 인문학과 국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고 탕 교수는 생전에 서양철학과 중국철학 소통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선전대학이 위치한 선전특구(1979년~)는 중국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勛) 전 중국 부총리의 고안과 설계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절충노선의 첫 시험지가 된 도시이며 중국 개혁개방을 상징하는 곳이다. 중국에서 국학은 개혁개방 이후에 비로소 다시 중국인들의 삶과 문화 속에서 그 중요한 의의를 되찾으려는 모색이 시작됐다.
선전대학은 지난 1983년 광둥성 선전특구에서 개교하였으며, 마화텅(馬化騰), 장즈둥(張志東) 큐큐닷컴(QQ.com/Tencent) 공동 창립자 등 그간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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