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새 아침드라마 '폭풍의 여자'(극본 은주영 연출 이민수 오승열) 제작진이 '쪽대본' 없는 드라마를 자신했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린 '폭풍의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이민수 PD는 "대본이 많이 나와서 사전 작업을 오래했다"고 밝혔다. 전체 분량의 4분의1 가량이 이미 집필을 끝냈다는 것.
이 PD는 "연속극에 '쪽대본'이 많은데 우리는 그런 일 없다. 갑자기 캐릭터가 바뀌거나 기획한 줄거리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배우들이 계산하면서 연기할 수 있어 큰 장점이다"고 밝혔다.
은주영 작가는 '쪽대본' 없는 비결로 "준비 기간이 길어서 대본 쓸 시간이 충분했다"고 밝혔다. 시청자 반응을 보고 극의 흐름이나 결말을 바꾸지도 않겠다고 했다.
"시청자 반응에 연속극이 왔다갔다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큰 흐름이 이미 나와 있다. 이 호흡을 계속 유지할 것이고, 시청자 반응에 따라 대본이 바뀐다거나 결말이 바뀐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20년 째 연기한다"는 배우 정찬도 "대본이 4분의1이 나온 게 처음이다"고 놀란 반응이다. "타성에 젖은 20년의 버릇을 고치느라 힘들었다. 감독님이 '대본 읽어봤지?' 할 때마다 '벌써 또 나왔나' 하게 된다. 연기하는 데 정말 편하다"고도 말했다.
'막장 드라마'와도 선을 그었다. 이 PD는 "아침극이 장르적 특성상 '극성'이 강할 수밖에 없다. '막장' 얘기를 하는데, '극성' 강한 드라마가 꼭 '막장'은 아니다"며 "캐릭터 구축이 안 돼서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연속될 때 흔히 '막장'이라 한다. 우리는 작가가 잘 써줘서 나름 캐릭터가 구축돼 사건에 대한 반응이 잘 살아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PD는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언급하며 "'극성'이 강하지만 '막장'이라고는 안 한다"면서 "인물들이 시청자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느닷없이 한다거나 그런 사건 위주의 드라마가 '막장'이다. 충분히 타당성을 갖고 캐릭터가 구축돼 있으면 '막장'이 아니라 '극성'이 강한 것이다. 우린 캐릭터가 갖춰져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다른 아침드라마와 비교하며 "선과 악이 있고 권선징악은 맞는데, 선의 반대편에 선 인물들 안에서도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 서로 속고 속이는 과정을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여주인공 한정임을 연기하는 배우 박선영은 "항상 드라마 출연 때마다 '왜 이 작품을 골랐냐'는 질문을 받는데 간단한 이유로 고른다. 내가 봐서 재밌고 보는 분들이 재밌을 것 같다면 고른다. 스토리가 재밌을 것 같아서 하게 됐다"고 했다.
"방송 시간이 아침이라 주부들이 많이 보게 될 텐데, 아침에 기다려지는 드라마 한 편을 봤구나 싶을 것"이라며 "드라마를 통해 희로애락을 다 느끼고 재밌게 봐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했다.
평범한 행복을 꿈꾸던 여자가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딸이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되면서 부와 권력이라는 거대한 폭풍에 맞서 싸우기 위해 스스로 폭풍이 된다는 이야기.
박선영이 한정임, 배우 박준혁이 정임의 남편 장무영 역이다. 배우 고은미와 정찬이 도혜빈, 박현성 부부, 현우성이 현성의 동생 박현우, 선우재덕이 백강그룹 회장 도준태를 연기한다. 11월 3일 오전 7시 50분 첫 방송.
[배우 현우성, 정찬, 고은미, 박선영, 선우재덕, 박준혁(첫 번째 왼쪽부터), 이민수 PD, 은주영 작가(위부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