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더' 구혜선 "과거의 따뜻한 색감, 차가운 감정이 느껴지도록"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다우더'를 연출한 구혜선 감독이 영화 색채에 대해 언급했다.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다우더’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에는 구혜선 감독을 비롯해 심혜진, 현승민, 윤다경 등이 함께했다.

이날 구혜선 감독은 "뽀얀 느낌은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잔인한 부분이 있다. 그 기억에 대한 것들이 따뜻하게 보이면 반대로 의미가 차갑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과거 장면은 엘로우 톤을 많이 사용했고, 현재는 회색과 흰색을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이의)감정, 기억들에 대한 것들은 좀 더 건조하게 보이고 싶어서 더욱 밝게 표현한 것들이 있다"며 "음악은 이 영화에 클래식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서 사용했다. 굉장히 계산적인 음악들이다. 근래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 딱딱한 느낌에 잘 어울릴것 같았다. 영화와 잘 어울렸다"고 덧붙였다.

‘다우더’는 한 모녀의 복잡한 관계와 어긋난 모정을 날카롭고도 애수 어린 시선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구혜선이 연출과 출연을 했으며, 심혜진, 현승민, 윤다경 등이 출연했다.

딸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어긋난 행동으로 딸을 강압하려 드는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의 그늘 아래서 벗어나고 싶은 딸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성인이 된 주인공 산의 임신을 통해 영화는 딸에 대한 어머니의 소유욕과 통제욕, 그리고 한 발 나아가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의 성찰을 이끌어낸다. 내달 6일 개봉.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