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차전] LG 류제국, 스리런 한 방에 KO… 5이닝 5실점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3점 홈런 한 방에 고개 숙였다.

류제국(LG 트윈스)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6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4차전에 등판했던 류제국은 플레이오프 들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출발은 안 좋았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우전안타에 이은 도루를 허용한 서건창은 비니 로티노에게 우전안타,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강정호에게 내야안타, 김민성에게 희생 플라이를 기록하며 2실점했다.

2회부터 4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는 삼자범퇴로 끝냈으며 3회 역시 이렇다 할 위기를 맞지 않았다. 4회에는 김민성과 박동원의 안타로 2사 1, 2루가 됐지만 서건창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류제국이 안정을 찾자 타선도 힘을 냈다. 3회와 4회 한 점씩 뽑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5회가 가장 아쉬움으로 남았다. 류제국은 로티노와 유한준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호투를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박병호에게 좌전안타, 강정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1, 3루가 됐다. 이어 김민성에게 1-1에서 145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벼랑 끝에서 등판한 류제국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물러났다. 2-5로 뒤진 상황에서 6회부터 신재웅에게 공을 넘겼다. 투구수는 87개.

[LG 류제국. 사진=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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