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누군가는 MVP 후보 4명을 배출하고도 1위를 하지 못했냐고 비아냥 대기도 했다. 하지만 '팀 히어로즈'는 이들이 아니어도 충분히 강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2008년 팀 창단 이후 6년만에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는 기쁨을 누렸다.
올시즌 넥센은 '기록의 팀'이었다. 서건창은 전인미답의 200안타를 달성했으며 한시즌 최다안타,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박병호는 국내 선수로는 이승엽, 심정수에 이어 3번째로 50홈런(52홈런) 고지를 밟았다. 또 강정호는 유격수 첫 30홈런-100타점 동시 달성과 함께 40홈런을 달성했다. 앤디 밴헤켄은 7년 만의 20승 투수가 됐다.
그럼에도 정규시즌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에 0.5경기차 뒤지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팀으로 본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이지만 워낙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가 많았기에 'MVP 후보를 4명이나 내고도 2위 밖에 하지 못했느냐'라는 눈초리도 있었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넥센은 'MVP 후보 4명의 팀이 아닌, 팀 히어로즈'라는 것을 증명했다. 서건창과 박병호의 방망이는 3차전까지 주춤했다. 밴헤켄은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강정호만이 정규시즌 때 활약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넥센이 LG를 꺾을 수 있었던 데에는 다양한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1차전에서는 정규시즌 때도 백업 멤버였던 윤석민이 단 한 번의 스윙으로 대타 역전 3점포를 날렸으며 3차전에서는 이성열, 박동원 등 하위타선이 터졌다. 또 박병호는 타격은 주춤했지만 수비에서 오재영을 도왔다.
4차전에서는 중심타선을 뒷받침하는 김민성이 희생 플라이에 이어 결승 3점 홈런을 날렸다. 7타점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타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도 '팀'이란 무엇인지 보여줬다. 헨리 소사와 밴헤켄은 3일 휴식 뒤 나갈 수 있느냐는 물음에 모두 다 괜찮다고 했으며 마무리 손승락은 '어느 때든 내보내달라'며 팀을 위해 자존심을 잠시 접었다.
이렇듯 다양한 선수의 활약과 선수들의 희생이 합쳐지며 넥센은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넥센 선수단.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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