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결국 플레이오프 4차전은 LG에게 '가을야구 종착역'이 됐다. LG는 3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넥센에 2-12로 대패, 1승 3패로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선발투수 류제국이 2-2로 맞선 5회초 김민성에게 좌중월 3점포를 허용하면서 비극은 시작됐다. 결국 와르르 무너진 LG 마운드는 대패로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하고 말았다.
하지만 LG 팬들은 경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LG를 외쳤다. 방송 인터뷰를 위해 양상문 LG 감독이 덕아웃에서 그라운드로 나오자 LG 팬들은 "양상문"을 연호했다.
그럴 자격이 있었다. 양상문 감독은 쓰러져 가던 LG를 일으킨 주인공이다. 지난 5월, 꼴찌를 헤매던 LG를 맡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끄는 기적을 현실로 만들었다.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잠실에서는 꼭 한번이라도 플레이오프에서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 4회 찬스를 만들고 동점까지는 따라붙었지만 그 때 역전을 시켰다면 오늘 경기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양상문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아쉬운 순간으로 "1차전에 우규민을 5회를 마치고 바꾸지 못한 것, 오늘도 상대의 흐름을 끊어주지 못한 것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무리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던지게 하더라도 시즌 막판에 접전인 경기를 해서 그런지 투수들에게 피로가 많이 온 것 같다. 내년 시즌에는 준비를 더욱 잘해서 시즌 초반부터 승리를 많이 따내도록 하겠다"라고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보였다.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소감으로는 "이 정도까지 올 거라 생각하지 못했고 정상적인 투타 밸런스를 만들기 위해 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태프와 함께 멀리 돌아왔다. 어쨌든 좋은 시즌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내년 시즌은 조금 더 철저히 준비해서 힘들게 시즌을 보내지 않는 팀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우리가 확실한 팀 컬러가 없다. 넥센처럼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두산이나 SK처럼 빠른 팀 컬러가 우리는 없다. 올해 그나마 불펜진을 강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팀 컬러인데 확실한 팀 컬러를 어떻게든 만들어야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라는 양상문 감독은 "주자가 3루에 있다면 크게 치는 것보다는 땅볼을 쳐서라도 착실히 1점을 뽑을 수 있는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하게 주문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끈끈한 야구를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저녁에 코칭스태프와 밥을 먹으면서 향후 훈련 계획을 확실히 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 양상문 감독이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12-2로 패배한뒤 연호하는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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